프랭크 하우크 델EMC 총괄사장이 11일 '델 EMC 포럼 201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델EMC
"델과 EMC의 합병은 승자의 결합. 한국 시장에서도 빠른 시기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
프랭크 하우크(Frank Hauck) 델EMC 총괄사장이 국내 시장에서의 목표를 제시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델 EMC 포럼 2016'이 개최됐다. 13년 역사의 EMC 포럼을 계승한 이번 행사에는 1600여명의 IT 업계 관계자와 국내외 17개 후원사가 함께했다.
이번 포럼은 컴퓨터 제조사 델과 스토리지 기업 EMC가 합병한 후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공식 행사다. 델EMC는 지난 9월 합병을 마무리하고 매출 760억 달러(약 85조원), 14만명에 달하는 직원을 보유한 IT 공룡으로 거듭났다. 경쟁사인 오라클의 매출 370억 달러(약 41조원)의 두 배에 달하며 IBM의 매출 817억 달러(약 91조원)에 근접한 수치다. 국내 법인도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델EMC는 엔터프라이즈 IT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화두를 제시하고 델 EMC의 비전과 전략, 솔루션을 소개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프랭크 사장은 델과 EMC의 합병이 성공적임을 강조했다. 그는 "180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포천 500대 기업 98%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비상장 회사가 됐다"며 "이는 승자의 결합"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2015년 80억개인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2031년에는 2000억개, 1인당 약 7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정보와 데이터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2031년의 IT 인프라는 현재보다 1000배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적인 워크로드와 미래를 위한 새로운 IT 인프라가 혼재된 현재가 디지털 변혁의 시기"라며 "기업들은 전통적 워크로드의 최적화를 통해 속도는 높이고 관리 노력과 비용을 최대한 줄이며 동시에 클라우드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투자해야 살아남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프랭크 사장은 "델 EMC가 이러한 면에서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최우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국내 사업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이미 국내 금융기관과 공기업들도 델EMC 스토리지를 다수 사용하고 있다. 델EMC의 국내 스토리지 점유율은 58%로 1위다.
두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김경진 델EMC 수석 부사장 겸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 사장은 델EMC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리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산업, 경제는 패스트 팔로워로서 세계 선도적 위치까지 오는데 성공했지만, 제4의 산업혁명에서 디지털 이코노미와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를 선도할 입장인지 스스로 답을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이끄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델EMC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