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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게임

게임업계, 마이너 문화가 메이저로 발돋움

지난 9월 11일 서울 강남구 넥슨아레나에서 마스터오브이터니티 유저 초청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넥슨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마이너 문화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게임 등 하위문화에서 폭넓게 인기를 얻던 '미소녀' 캐릭터가 주목을 받는가 하면 기존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여성향 게임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국내 게임에서 미소녀는 연애 시뮬레이션, 카드게임 등의 장르에만 등장해왔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역할수행게임(RPG)에 미소녀가 접목된 게임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넥슨과 플레로게임즈는 각각 미소녀와 메카닉을 결합한 모바일 게임을 내놨다.

넥슨의 '마스터오브이터니티(M.O.E)'는 인공 생명체인 '픽시'가 로봇에 탑승해 적과 싸운다는 컨셉트의 전략전술역할수행게임(SRPG)이다. 플레이어는 픽시들이 속한 전함의 함장을 맡아 이들을 성장시켜야 한다. 픽시들은 친밀도에 따라 능력치가 올라가기에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도 담겼다.

마스터오브이터니티는 대문자를 딴 약어도 '불타오른다'는 뜻의 일본어 '모에'와 발음이 같다. 일본 하위문화 마니아에게 다양한 서브컬처 요소를 갖췄다고 어필한 셈이다. 이 게임은 출시 이틀 뒤인 구글플레이 매출 9위를 달성해 톱10에 진입했다. 넥슨 게임으로는 지난해 '히트' 이후 10개월여 만에 매출 톱10에 올랐다. 고유 스토리를 담은 '라이트 노벨'은 초판이 매진됐다. 현재 2쇄 발간 예약 주문까지 완료돼 3쇄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미소녀 RPG 게임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다.

같은 날 플레로게임즈도 미소녀 전략 RPG '여신의 키스'를 출시했다. 이 게임 역시 '여신'으로 칭하는 미소녀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로봇에 타고 전투를 벌인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25명에 달하는 여신이 2D 카드 형태로 등장하며 이들은 전용 로봇에 탑승해 적군, 다른 플레이어 등과 전투를 벌인다.

이 게임 세계관에는 적군에게 세뇌된 여신을 구하기 위해 플레이어가 키스를 해야 한다는 설정이 있다. 키스를 통해 여신을 회유하고 코스튬을 교체하는 것도 가능해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아이러브니키가 10월 첫 주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13위를 유지하며 높은 성과를 거뒀다. /파티게임즈



그간 찾아보기 어려웠던 여성향 게임도 인기를 얻었다. 애플리케이션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여성은 모바일 게임 사용자의 47%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용 게임은 퍼즐과 시뮬레이션 등의 장르에 국한됐다.

지난 여름 출시된 여성향 소셜네트워크게임(SNG)들이 여성 이용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8월 카카오게임즈는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발탁해 테마송 등을 공개하며 '놀러와 마이홈'을 출시했다. 놀러와 마이홈은 자신의 공방에서 다양한 도구를 제작하며 공간을 꾸며나가는 게임이다. 친구를 자신의 공방에 초청해 차를 마시거나 산책을 하는 등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그보다 한 달 앞서 파티게임즈가 출시한 '아이러브니키'는 10월 첫 주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러브니키는 스타일 대결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세계에서 주인공이 각지를 여행하며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다. 주제에 맞도록 '우아함', '귀여움' 등의 속성을 지닌 의상과 헤어, 액세서리를 조합해 코디하고 점수로 스타일을 평가한다. 파티게임즈에 따르면 이 게임은 여성이 커뮤니티 회원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모바일 시장에서 구매력이 높다고 인정받은 소비층은 30~40대 남성 직장인이었고 이들을 겨냥한 액션 RPG 게임들이 주류였다"며 "10~20대 여성과 20~30대 하위문화 마니아 계층이 구매력 높은 이용자로 인식되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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