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의 신규 시내면세점 후보지인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지난해 10월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후보지로 신규면세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DF(대표 성영목)는 양호한 실적을 업고 강남권 시내면세점에도 도전한다.
일평균 매출 11억원 수준으로 신규면세사업자들 중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인만큼 이번 면세점 입찰에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더욱이 42만2000㎡규모의 센트럴시티를 후보지로 정한 만큼 경쟁력도 뛰어나다.
◆정부가 좋아하는 면세점
정부는 지난해부터 종로, 동대문 등에 밀집된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방법에 대해 고심해 왔다. 서울 방문 관광객의 94.3%가 '쇼핑'이 목적인만큼 이들의 재방문율도 낮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역대 처음으로 한국 방문 관광객이 감소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메르스 등의 영향이 컸지만 한국의 관광지로서의 평가보다는 그저 상품 값이 저렴한 나라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방과 서울을 잇는 관문인 센트럴시티를 후보지로 내세운 신세계 면세점은 정부의 기조에 가장 부합하다고 할 수 있다. 전국으로 뻗는 버스노선이 자연스럽게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7월 서울시내 신규면세사업자로 선정된 HDC신라면세점의 경우, 용산역을 후보지로 내세움과 함께 KTX를 통한 관광객 지방분산 전략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을 담은 면세점
면세점은 센트럴시티 중앙부 약 1만3500㎡, 4개층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호텔, 백화점, 극정, 서점, 레스토랑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생활문화공간인 세트럴 시티의 쇼핑·관광 인프라가 망라됐다.
외부 인프라도 뛰어나다. 압구정동의 패션, 가로수길과 서래마을의 미식은 물론 예술의 전당과 인근 갤러릴를 통한 예술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
센트럴시티를 방문함으로 서울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신세계면세점의 주요 타겟은 개별관광객인 만큼 접근성도 5개 면세점 후보지 중 으뜸이다.
지하철 3·7·9호선, 28개 버스 노선, 공항버스 3개 노선이 연결돼 서울 어디로든 갈 수 있으며 어디서든 올 수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부터 청담 압구정, 가로수길, 강남역, 홍대, 이태원 등 외국이 주요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가 연결돼 센트럴 시티를 중심으로 서울의 대부분을 경험할 수 있다.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자는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은 대한민국 교통의 심장으로서 면세점 입점으로 쇼핑·관광 인프라가 완성되면 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잘하는 면세점
지난 5월 오픈한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은 상반기 매출 219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매출은 11억원으로 신규면세사업자 중 최고다.
짧은 기간에 이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신세계면세점의 뛰어난 마케팅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한류스타 마케팅, 웨딩 요우커 등은 물론 국내 소비자 대상으로도 '슥'(SSG) 광고의 인기를 업고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면세사업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해외명품' 유지에서도 '에르메스' 등을 유치하며 앞서 가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면세점의 이같은 마케팅 전략은 센트럴 시티를 만남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과도한 마케팅으로 인한 손실은 개선해 가야할 숙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