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이 지난 6월부터 추진해왔던 아주캐피탈 매각을 12일 전격 철회했다.
2014년 당시 매물을 내놓았다 거둬들인 이후 두번째다.
그 동안 다수의 매수희망자들과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회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적합한 인수후보자를 찾지 못해 이번에 매각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지난 4개월간 최대주주 보유지분 전량 매각을 포함해, 아주캐피탈의 자금조달 역량을 포함한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잠재투자자들과 협상을 벌여 왔으나 ▲업계 2위의 자산 규모 ▲자동차·기업·개인금융 안정적 영업기반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등 여러 측면에서 향후 아주캐피탈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여 줄 적정 인수 후보자가 없었으며 세부적인 조건도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주캐피탈 지배구조와 현 경영체제는 그대로 유지되며 사업구조 재편 및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주캐피탈은 올 상반기 동안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 603억원에 당기순이익 4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8.3%, 39.8% 증가한 수치다.
아주그룹은 2005년 당시 대우캐피탈을 사들여 아주캐피탈로 사명을 바꿨다. 아주캐피탈은 이후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개인금융 등의 사업을 영위해왔다. 현재는 캐피탈업계 자산규모 2위, 누적고객 180만명을 자랑하고 있다.
그룹측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014년 4월에도 아주캐피탈을 매각하려고 했다. 당시 일본계인 제이트러스트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었지만 최종 조율 과정에서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시장에선 아주캐피탈의 가치를 6000억원 정도로 추산했었다.
아주그룹이 아주캐피탈을 내놓았던 이유는 품에 안고 10년 넘게 영업을 했지만 조달금리가 높다보니 영업 등에서 한계에 계속 부딪혔기 때문이다.
아주캐피탈은 현재 아주산업이 68.94%로 최대주주이고 아주모터스도 5.09%를 갖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74.16%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