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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우량채만 찾는 기관...채권시장 양극화

2016년 상반기 회사채 등급별 국고채 3년 대비 스프레드 변동



#.'네이버3'(2018년 11월 만기)은 지난주(9월 30일~10월 6일) 회사채 시장에서 700억원이 거래됐다. 주간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의 신용등급은 'AA'이다. 등급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강신영 한신평 연구위원은 "네이버는 온라인 모바일 광고 부문에서 매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우수한 재무구조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라인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익창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97-1'도 주간 거래량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은 'AAA'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회사는 타 금융지주사 대비 경쟁력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은행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카드, 증권 등 비은행부문도 안정적인 시장 지위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기금이나 보험사 같은 기관투자가들이 몸사리고 있다. 기업별 상황은 따져보지도 않고 AA등급 아래 채권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회사채 유통시장에 관여하고 있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 때문에 회사채 유통시장이 기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개별 기업 위험도를 분석해 투자를 결정하기보다는 시류에 편승해 다른 기관들이 어떻게 하는 지 극심한 눈치보기가 성행한다. 특히 올해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이후 이 같은 성향이 극심해졌다는 지적이다.

우량채인 A등급이 최근 발행난을 겪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A등급 이하 투자 감소→비우량 회사채 발행 감소→기업 자금난'의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진 것. 시장이 냉각됐을 때 오히려 더 큰 기회가 있기 마련인데 일부 기관들은 내부 투자가능 등급을 오히려 AA로 올려버렸다. 기회 자체를 차단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효율적으로 자산이 거래되거나 가격이 형성되지 않아 연기금이나 보험 가입자들은 기대수익률 하락이라는 손실을 떠안게 된다.

13일 NICE P&1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일반 무보증 회사채 총 거래량은 73조 444억원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13조 3936억원이 늘었다.

그러나 거래는 'AAA'급과 'AA(AA+~AA-)'급으로 극심한 편중현상을 보였다. 전체 거래량의 84.5%나 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도 2.2%포인트 늘었다.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회사채는 'AA'(AA+~AA-)급으로 37조 6042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7조 5430억원 증가한 것이다.

AAA급 거래량은 24조 921억으로 같은 기간 5조627억원이 늘었다.

반면 'A'등급은 유통시장에서도 찬밥신세였다.

A(A+~A-)급 회사는 8조 9087억원이 거래됐다. 유통 비중은 12.2%에 불과했다.

BBB(BBB+~BBB-)급 거래량은 1조 3062억원으로 유통 비중은 1.6%였다.

나이스신용평가 정광호 평가정책본부장은 "회사채 전반적으로 상반기 동안 조정된 스프레드 수준은 AAA급~AA-급은 12~16bp(1bp=0.01%포인트) 축소, A(A+~A-)급은 4bp 가량 확대 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상대적으로 금리레벨 부담감이 적고 시장 수요가 좋은 회사채 우량등급의 꾸준한 유통 강세가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채권의 리스크를 충분히 분석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전문 투자자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수익도 중요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개별 기업을 분석해 리스크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금리를 도출해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회사채시장이 건강해진다"고 제안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회사채 총 발행액은 20조 4031억원 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18조 5367억원 보다 1조 8664억원이 증가했다. 상환액은 18조 863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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