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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줄게, 헌 집 다오'…이통사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들여다보니

한 서울 시내 LG유플러스 대리점에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관련 문구가 붙어있다. / 김나인 기자



오는 21일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선 가운데 잔여할부금 부담을 줄여주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예약판매 매진 행렬을 보이는 '아이폰7' 가입 고객을 집중 타깃으로 해 이전 프로그램과 차별화했다.

1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아이폰7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각각 '아이폰 체인지업'과 'H클럽 플러스'를 출시했다.

골자는 비슷하다. 할부원금의 50% 정도만 내고 중고폰을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교체해준다는 것이다. 대상은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가입 고객으로 한정했다.

우선 KT가 출시한 아이폰 체인지업은 2년 동안(24개월) 단말을 정상 가격의 20%로 구입하면 1년 후 남은 할부금을 면제받아 아이폰 최신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수 있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인 '갤럭시클럽'과 유사하다.

지난해 출시된 '안심플랜 시즌3'와 비교하면 보험료 납부 기간이 18개월에서 12개월로 줄어들고, 보상금액은 35%에서 50%로 늘었다. 월 부담금 또한 기존 3000~5000원에서 2300원으로 낮췄다.

할부금을 24개월까지 납부 후 휴대폰을 반납하고 아이폰 신모델을 구입할 경우 남은 출고가의 최대 50%를 면제해준다.

LG유플러스도 단말기 할부금 최소 50%와 보험료 5000원을 18개월 동안 납부하면 남은 할부원금을 감면해주는 'H플러스클럽'을 출시했다. 전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대상이었던 R클럽과 달리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등 프리미엄폰 가입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다. 같은 프리미엄폰 가입 고객이 대상인 기존 H클럽과는 파손 시 수리비를 최대 25만원까지 추가해 차별화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0% 할부금 보장에 수리비가 5만원 이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H플러스클럽 슬로건을 '프로젝트 505'로정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H플러스클럽에 가입해 출고가 86만9000원인 아이폰7 32기가바이트(GB) 모델을 구입하는 경우 공시지원금(7만1000원)을 제외한 할부 원금은 79만8000원이다. 18개월까지의 할부원금에 대한 고객 부담금은 39만9000원이 되고(보험료 별도), 18개월이 된 시점에 39만9000원을 중고폰 반납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여기에 아이폰이 파손, 고장 시 LG유플러스의 분실파손 전담매장에 방문하면 최대 5만원의 수리비 지원, 프리미엄 임대폰 무상 대여 등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KT나 LG유플러스와 같이 아이폰7 출시를 맞아 새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내지는 않지만 기존 보험 연계 상품에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를 포함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프리미엄클럽'에 아이폰 최신 스마트폰이 추가될 것"이라며 "개선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출시 여부는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클럽의 경우 LG유플러스의 H플러스클럽과 동일하게 18개월 동안 월 5000원의 보험료와 스마트폰 할부금을 납부(30개월 할부 기준)하고 이후 중고폰을 반납하면 새 폰으로 기기변경을 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가 개선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내놓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을 뿐더러 자사 스마트폰을 계속 쓰도록 고객을 묶어두는 '록인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H플러스클럽' 중고폰 반납 기준. / LG유플러스



다만, 이동통신 3사의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가입 전에 스마트폰과 추가 비용을 꼼꼼하게 살펴야한다. 오히려 이득보다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용자는 월 2300원에서 5000원의 별도 이용료(보험료)를 내야 한다. 할부금 이외에도 최대 9만원의 보험금이 들어가는 셈이다.

또 해당 기간이 지나면 기준을 충족해야 중고폰을 반납할 수 있다. H플러스클럽의 경우 ▲단말기 전원 On/Off 및 충전 기능 불량 ▲Wi-Fi 작동 불량 디바이스 초기화 안됨 ▲버튼 이탈, 홈버튼 파손, 뒷면 유리 파손 등의 경우에는 중고폰 반납을 할 수 없다. 남은 할부금보다 중고폰 가격이 더 높을 수도 있어 오히려 기기 반납 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단말이 파손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리해서 반납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는 수리비가 따로 추가되는 셈이다. 또한 기간이 지난 후 시중의 중고폰 가격이 남은 할부금보다 높으면 중고폰을 통신사에 반납하기보다는 따로 처분하고 남은 할부금을 갚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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