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석유화학/에너지

여름엔 '애물단지', 겨울엔 '보물단지' 보일러 점검 요령은?

겨울철이 본격 오기전 보일러 점검은 필수다. 집에서 스스로 점검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겨울이 오기 전 해당 회사의 AS기사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귀뚜라미



서울 공덕동에서 사는 김진수씨(가명)는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에 보일러를 틀었다 당황했다. 오랜만에 전원을 켠 보일러가 작동을 하지 않은 것이다. 그도그럴 것이 여름철에도 한 두 차례 가동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엔 보일러를 켜볼 생각을 아예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날씨가 순식간에 추워질지도 예상하지 못했던터라 보일러를 점검할 시간도 놓쳤다. 결국 김씨는 보일러회사의 AS센터에 전화를 걸고서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자신의 집에 있는 보일러가 K사의 모델이라는 것도 이때 처음 알았다.

이런 경험은 비단 김씨뿐만이 아니다.

보일러는 추운 때가 아니면 평소엔 애물단지 취급을 받으며 보일러실 한쪽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그런 존재다. 하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없어선 안될 귀한 존재로 그 지위(?)가 탈바꿈한다. 한겨울이면 더더욱 그렇다. 특히 보일러를 많이 트는 12월부터 2월까지는 난방비가 만만치 않게 나간다. 집안의 온도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게다가 급격히 온도가 떨어져 동파라도 될라치면 보일러 때문에 온 집안이 난리가 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엑스트라'와 생활의 '주연'을 철마다 오가는 존재, 그게 보일러다.

19일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의 도움을 받아 겨울이 들이닥치기전에 해야 할 보일러 점검 요령을 살펴봤다.

우선 보일러 외관 점검이다. 보일러는 가스 등 연료를 태워 물을 데워 가동되는 제품이다. 물론 전기도 사용한다.

따라서 시험 가동을 하거나 본격 가동에 앞서 가스 등 연료구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가스를 사용한다면 가스밸브와 가스라인 연결부위를 비눗물을 이용해 새는 곳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야한다.

오랜만에 보일러를 켜다보면 가스밸브를 닫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가스 밸브가 수평(열림)으로 돼 있는지, 수직(닫힘)으로 돼 있는지도 봐야 한다. 밸브를 수직으로 해 놓고 보일러를 가동했다 고장난 줄 알고 AS센터에 전화하는 고객들이 많다.

보일러를 점검할 때는 가스관, 수도관, 전원선 그리고 외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동파에 대비해 보온재로 곳곳을 마감해놓는 것도 좋다. 기사가 보일러를 점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도 누수가 있는지 봐야 한다. 특히 수도관의 경우 추운 겨울에는 어는 경우가 잦다. 사전에 보온재로 감싸놓는 것이 요령이다. 보일러를 거쳐 나가는 온수, 난방 배관도 마찬가지다. 보온재 처리는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기를 차단할 뿐만 아니라 동파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여기서 다른 팁 한가지 더. 보일러는 오랜시간 가동하지 않는 여름철이라면 보일러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전원코드를 뽑아놔야 하지만 겨울엔 반드시 전원을 계속 꼽아놓는 것이 좋다. 모델에 따라 전원 코드를 꼽아놓는 것만으로도 '동결방지 기능'이 작동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보일러 외관과 연통도 살펴봐야 한다. 연통이 과도하게 찌그러졌다면 문제다. 연결부위도 벌어진 곳이 없는지 봐야한다. 또 보일러 연통을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아 배기·흡기 부분이 막혔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전원을 공급하는 전기배선의 경우엔 콘센트 파손상태를 확인하고 먼지 등으로 인해 누전 요인이 없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물론 각 부품별 부식상태 점검도 필수다.

다소 전문가적 손길이 필요하긴 하지만 난방배관의 물을 1년에 한번씩 교체하는 것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난방수가 원활하게 순환될 수 있도록 배관 내 이물질 제거 및 난방 필터 청소도 중요하다. 난방필터를 빼내 깨끗한 물에 씻어서 건조시킨 후 보일러를 가동시키면 난방효율이 훨씬 높아지고 제품 수명도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보일러실은 가정에선 보통 창고로 쓰이기 때문에 많은 짐을 쌓아놓고 보일러를 애물단지 취급하는 경우가 많지만 본격 가동하는 겨울철엔 주변의 인화물질을 치워 안전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집에 있는 보일러가 어디 회사 제품인지도 미리 알고, 응급시 AS를 요청할 전화번호를 적어두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