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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수사 마무리' 신동빈, 그룹 투명성 개선에 속도



검찰의 롯데그룹 경영 비리 의혹 수사가 19일 마무리됐다.

지난 6월10일 검찰이 신동빈(61) 회장의 자택과 롯데그룹 정책본부 등 17곳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시작한 지 132일 만이다. 검찰수사서 드러난 영욕의 그룹 속살로 인해 신 회장은 그룹 투명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검찰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후 "지난 4개월간 수사에서 드러난 그룹 내 여러 문제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혁신적 개혁안 나온다

롯데그룹은 이르면 다음주에 그룹전반에 대한 개혁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안에는 ▲지배구조 개선 ▲기업문화 개선 ▲새로운 경영시스템 도입 ▲적극적 사회공헌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먼저 호텔롯데 재상장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주주들의 이익만 키우고 있다'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비판여론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위협을 조기에 마무리 하기 위해서다. 계획대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가 이루어지면 신 회장의 호텔롯데는 약 5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최고경영자(CEO)로서 지배구조 강화, 사업 구도 개편,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자금도 숨통이 트이는 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이 지배구조 개선에 있어 가장 중요 시 되는 부분"이라며 "이에 상장 작업이 가장 우선 시 진행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도 "(호텔롯데 상장이)무기한 연기가 아니라 연말 정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민과 약속한 사안이니까 꼭 상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수준의 컴플라이언스도 도입할 전망이다. 미국의 컨설팅업체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윤리규범 도입키로 하고 준비작업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직원과 그룹경영에 채택,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일소하고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세대교체 가속화 되나

또한 연말 대규모 인사로 인해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검찰 수사로 임원들의 로열티가 드러나고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빠졌기 때문에 일부 개인비리가 드러난 임원 처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그룹 내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고(故) 이인원 정책본부장이 뜻밖의 선택을 했다. 그동안 그룹 계열사간 이해충돌 될때 중간에서 절묘하게 중재역할하던 2인자의 부재로 현재 경영에 혼선이 있으며 2017년도 사업계획도 제대로 잡지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 빠른 시일안에 공백을 메워야한다. 신 회장의 결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그동안 실추된 롯데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그룹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신 회장의 의지가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이날 보바스기념병원을 운영하는 늘푸른의료재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보바스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요양병원으로 고령자의 재활에 특화됐다. 롯데의 요양·재활시설 인수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과 지역 발전 기여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에 롯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수시설을 바탕으로 어르신 요양과 어린이 재활 사업에 역점을 두고 사회공헌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재판과정에서 성실히 소명

검찰의 불구속 기소로 신 회장의 출국금지가 사실상 해제됐다. 신 회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7~8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주주총회가 두 차례 열렸지만 참석하지 못했다. 일본 경영 관례상 비리로 구속된 임원은 즉시 해임 절차를 밟는다. 이에 지난달 말 그룹 전체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매출은 100조원에 달한다. 임직원은 12만명이다.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하면 32만명의 글로벌기업이다. 롯데그룹은 매년 7조원가량을 투자했다. 올들어 하반기엔 수조원대 투자가 올스톱됐다. 신규일자리 창출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롯데는 '원(one) 리더' 신 회장 주도의 개혁 작업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회장 등 총수 일가 3부자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롯데그룹 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들을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이미 기소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서미경 씨 등을 포함해 롯데그룹 핵심 임원 등 이번 수사로 모두 2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신 전 이사장 등 6명이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경영권 승계에서 배제된 신영자 전 이사장과 서미경 씨에게 주식, 급여, 이권 등을 건네면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총수 일가가 기업을 사유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롯데그룹은 "오랫동안 심려 끼쳐 죄송하다. 향후 재판과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롯데가 사회와 국가 경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했으며 앞으로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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