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4일 오전 8시 30분경 관리직 사원들이 출근하려고 정문에 도착하였으나, 회사의 직장폐쇄 후 퇴거명령에 불응한 조합원들 수백여 명이 회사를 불법 점거한 채 관리직 사원들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정문 출입문을 막아서 있는 조합원들의 모습(우측 머리띠)
자동차 공조부품을 생산하는 갑을오토텍은 지난 15일로 노조의 공장 점거로 생산이 전면 중단된 지 100일이 지나면서 매출손실액이 700억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갑을오토텍의 지난해 매출은 2789억원이다.
갑을오토텍은 지난 7월 8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고 이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로 금융권으로부터 대출금 변제상환 압력에 직면해 있다. 또 지급하지 않아도 될 추가 금융비용이 발생하면서 자금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국내외 고객사에 인도할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하면서 위약금 부과와 거래선 교체라는 통보까지 받고 있어 국가적인 신인도 하락도 예상된다"며 "생산라인 가동 정지로 180개 협력사들도 경영상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갑을오토텍 협력업체 1만9000여명의 가족들의 경제 파탄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사태 해결을 위해 노조측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잇따라 보냈다.
유관기관의 권고안과 노조 주장을 일부 수용해 지난 8월 경비용역을 철수시킨데 이어 이달에는 기존에 채용 취소되었으나 복직 후 타 계열사로 전출된 제2노조 잔류 직원 40명에 대해 동의를 얻어 근무 중인 해당 계열사로 전적 조치했다.
또 지난 13일 노조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불법 대체생산 납품 의혹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자신의 사업장에서 자신의 생산설비와 근로자들을 이용하여 물건을 생산하고 완성차 회사 또는 1차 협력사에 납품하고 있을 뿐, 협력사들과 회사는 어떠한 도급이나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2015년 임금협상 및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근거로 쟁의권을 확보한 후, 지난 7월 8일부터 100일 넘게 생산시설 등 공장을 전면적. 배타적으로 점거하고 관리직 직원들의 출근마저 저지하면서 불법 파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노조의 요구 사항은 ▲2014년, 2015년 2년 간 약 180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평균 연봉 8400만원에서 2015년도분 기본급 15만9900원/월과 2016년도분 기본급 15만2050원/월의 추가 임금인상 ▲직원 채용 시 노조의 거부권 ▲10년간 고용보장(정리해고 시 평균임금 36개월분 지급) ▲연 소득 3% 초과 지출한 의료비 전액 무제한 지급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및 징계 면책 등 회사로서는 사실상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이 노조의 불법 점거로 생산 가동이 전면 중단된 지 100일이 넘으면서 천문학적인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며 "공장 점거를 중단하고 생산을 조속히 재개하지 않으면 회사의 생존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갑을오토텍 노조 불법 파업 일지
-15. 10/ 27 노조 잔업 특근 거부(관리직 3조근무)
-15. 11/ 30 부분파업 실시 (2시간)
-15. 12/ 7 부분파업 실시 (2시간)
-15. 12/ 8 부분파업 실시 (4.5시간)
-16. 1 / 1 정문점거 농성 파업(경비직 외주화 반대)
-16. 7 / 5 7시간 파업
-16. 7 / 8 공장 불법 점거(관리직 3조 생산투입저지)
-16. 7 / 11 16년 단체교섭 조정 종료(16년 파업권 확보)
-16. 7 / 26 직장폐쇄
-16. 7 / 28 15년 임금교섭 62차 진행
-16. 7 / 31 공장정문 점거(관리직 출근저지 및 봉쇄 70명 사무동 고립)
-16. 8 / 1 경비용역 140명 투입(아산경찰서 허가필)
-16. 8 / 11 관리직 사무동거주 70명 퇴거 및 경비용역 140명 철수
-16. 10 /15 노조불법점거 100일째(관리직 출근 저지 및 생산가동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