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ㆍ박명재 사무총장ㆍ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을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20일 검찰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이들의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이른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 중 참여정부 당시 UN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 결정을 북한의 의견을 물은 뒤 내리는 과정에 실제로 문 전 대표가 주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국회에서 "문 전 대표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북한 당국과 협의했다는 것은 참 나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답이 정해진 내용을 묻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내통 모의"라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도 이번 의혹을 두고 '종북'이란 표현을 썼으며, 김 전 지사는 안보특강에 참석해 故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표를 '반역자'라고 비판한 바 있다.

서울지검은 이번 고발 건을 북한인권단체들이 문 전 대표와 김 전 국정원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공안1부에 배당해 병합 수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