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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네이버, 이해진-김상헌 체제에서 한성숙 체제로

한성숙 서비스 총괄 부사장(사진)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는 김상헌 대표를 대신해 네이버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네이버



네이버의 두 수장이 함께 물러난다.

네이버는 한성숙 서비스 총괄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2009년 부터 네이버를 이끌며 장수 CEO로 알려졌던 김상헌 대표는 내년 3월로 임기를 마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같은 시기 의장직을 내려놓는다.

김상헌 대표는 판사 출신 전문경영인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3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용됐지만, 3년 만에 LG그룹 법무팀장으로 변신했다. 2007년 LG그룹을 나와 2009년 4월 네이버에 몸을 담았다.

LG그룹 지주회사 재편을 겪은 김 대표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로컬 검색 포털 네이버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게임 분할, 라인 상장 등 굵직한 변화를 원활이 이끌어 사내에서 빠른 전략적 판단과 추진력, 탁월한 균형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부터는 인터넷기업협회를 이끌며 인터넷 기업들과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제도적 개선과 상생협력 활동을 위한 구심점 역할도 해왔다.

그러나 김 대표는 진경준(49) 전(前) 검사장 긴급 체포사건과 관련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진경준 전 검사장은 김정주 NXC(넥슨지주회사)회장으로부터 자금을 무상으로 받아 넥슨 비상장주식을 매입했다. 결국 뇌물수수 혐의로 해임이 결정됐고 김정주 NXC 회장도 넥슨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김상헌 대표는 2005년 6월 진경준 전 검사장과 마찬가지로 넥슨의 자금을 빌려 비상장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금상환 사실이 확인됐고 공직자 신분이 아니기에 처벌을 면했다. IT업계 관계자들은 "네이버 대표이사직을 연임하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사퇴 이유를 추정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유럽·북미 시장 개척을 위해 의장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네이버와 코렐리아캐피털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장은 "기술이 뛰어난 유럽 기업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아시아 기업은 유럽으로 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네이버는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이끄는 투자사 코렐리아캐피털에 1억 유로(약 1200억원)를 투자한다. 다만 이해진 의장의 네이버 등기이사직은 유지된다.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부사장은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오랜 기간 업계에 몸담아온 전문가다. 숙명여대를 나와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지난해 1월부터 네이버 서비스 전반을 총괄하며 모바일 서비스 강화를 주도했고 '브이 라이브' 등 글로벌 서비스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 스몰 비즈니스와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의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한성숙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방침이다. 새로운 이사회 의장도 추후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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