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데이비드 워커 IADI 사무총장,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토마스 호닉 IADI 의장,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입테카르 하산 美포드햄대학 교수./예보
예금보험공사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 IADI의 제15차 연차총회 및 연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IADI는 지난 2002년 5월 스위스 바젤에서 창설된 국제기구로서 예금보험제도 관련 국제기준과 지침을 마련하고 관련 정책을 개발·연구한다. 예보는 IADI 창립회원이며 곽범국 예보 사장은 IADI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예금보험기구 기관장과 국제기구 주요 인사를 비롯 총 67개국 84개 회원기구로부터 20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가능성을 진단하고 위기 시 선제적 대응기구로서 예금보험기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개회식에선 곽범국 예보 사장의 환영사와 토마스 호닉 IADI 의장 개회사,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축사, 윤중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이어 금융회사의 자발적 건전경영 유도와 예금보험기구의 대내외 위기대응체계, 금융위기 대응 비상자금 조달체계 사전 구축 등을 주제로 각국 예보 대표들의 발표와 논의의 장이 펼쳐진다.
27일 컨퍼런스 2일차에는 윌리엄 화이트 OECD 경제개발검토위 의장과 입테카르 하산 미국 포드햄 대학 교수가 기조연설을 한다. 특히 화이트 의장은 '초양적완화 정책 진단 및 정부와 예보의 역할'을 주제로, 하산 교수는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바라본 바람직한 예금보험제도 설계'를 주제로 연설한다. 예금보험기구의 위기극복 경험을 주제로 저지 프루스키 전 IADI 의장, 쥬세페 보꾸치 이탈리아 예보 사장, 전선애 중앙대 국제대학원장 등의 발표와 논의도 진행된다.
한편 지난 23일부턴 IADI 내 연구소위원회, 상임위원회, 지역위원회 등이 순차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특히 P&A 연구소위원회는 예보가 의장국으로 되어 있는 위원회로, 이번 회의에선 P&A 사례 및 통계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연구방향을 설정했다.
지난 25일 열린 집행위원회에는 곽범국 예보 사장이 집행위원자격으로 참여해 IADI 지배구조 개선과 연수자문제도 개선 관련된 내용을 논의했다. 또 곽 사장은 2016년 올해의 예보기구상 수상 기구 심사위원으로 특별 위촉돼 심사에 참여했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 연차총회에 참석한 각국 예보기구와 개별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예보 제도를 도입한 라오스와 예보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인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양국과 예보 제도 도입 관련 구체적 자문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그간 예보의 해외지식공유사업을 통해 예보제도 노하우를 활발하게 전수해 온 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예보와 MOU를 갱신 체결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27일에는 카자흐스탄 예보의 요청으로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예보가 상호 정보공유, 임직원의 정기적 교류 등을 기반으로 향후 민간 금융회사의 상호진출 확대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