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선더레산 자야라만 KCLI 책임교수, 버드 피터슨 조지아공대 총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개리 메이 공과대학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코오롱이 조지아공과대학과 손잡고 혁신기술 선점과 북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국 조지아공대와 초연결시대 미래 기술 선점과 차세대 성장전략 마련을 위해 '코오롱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KCLI)'를 열고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KCLI는 코오롱이 외국 대학과 추진하는 첫 R&D 협력이다. 산학 기술교류의 차원을 뛰어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기업혁신을 이룰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자동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등 코오롱인더스트리 비즈니스 품질과 기술을 향상시키는 과제부터 차세대 성장을 견인할 IoT, 웨어러블, 융합소재 등 미래기술 확보까지 폭넓게 협력할 계획이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KCLI는 영역과 경계를 과감히 뛰어넘어 모든 것을 오픈하고 협업하는 코오롱의 첫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며 "현재와 미래, 그리고 성공을 잇는 혁신기술과 미래먹거리 발굴의 북미 R&D 전진기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 멕시코 등에 에어백, 타이어코드 등 자동차소재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CPI), 고부가 스펀본드 등의 설비 투자도 단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R&D 센터를 마련한 조지아공대는 미국 공대계열 순위 3위로 산업공학과를 비롯해 컴퓨터, 고분자 소재, 항공, 기계 등 과학 기술에 특화된 학교다. 이 대학은 실용적인 공학교육을 추구하며 기술을 상업화하는데 탁월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 세계 유수 기업들이 기술개발의 전진기지로 삼는 등 역동적인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조지아공대는 2008년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과 공동과제, 위탁연구 등을 수행해왔다. KCLI의 책임교수인 선더레산 자야라만 재료공학 교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분야의 세계석학으로 섬유공학과 컴퓨터를 전공했으며 2010년 코오롱 교수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조지아공대는 KCLI 운영을 위해 5년간 공동으로 35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버드 피터슨 조지아공대 총장은 "코오롱과 특별한 인연이 실질적인 협력으로 꽃피우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대학에서는 드물게 매칭펀드로 참여한 만큼 의욕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