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에 빠진 편의점…믹스커피 지고 원두커피 뜬다
GS25·CU·세븐일레븐, 가성비 좋은 원두로 고매출 견인 '함박웃음'
가성비 좋은 원두커피와 향기차가 주력상품인 믹스커피와 녹차를 따돌렸다. 편의점 업계도 도시락 다음으로 원두커피를 효자상품으로 꼽았다.
편의점 GS25는 믹스커피 매출은 2015년 1.6%, 2016년(9월까지) -1.3%로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녹차는 2015년 -24.5%, 2016년 -26.1%로 각각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인스턴트 원두커피 매출은 2013년 67.3%에 이어 올해는 47.9% 증가했다. 또 루이보스, 레몬티 등 향기차류는 2015년 99.2%, 2016년 110.3%로 갈수록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GS25의 매출 비중도 인스턴트 원두커피와 향기차류가 크게 차지하고 있다. 믹스커피와 인스턴트원두커피 매출 비중은 2013년 89:11에서 현재 74:26이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비중이 15%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향기차 비중은 16%에서 40%까지 늘어났다.
GS25 관계자는 "믹스커피와 녹차의 구매는 줄어드는 반면 최근 몇 년 간 출시한 인스턴트원두커피와 향기챠류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따뜻한 차의 수요가 많아지는 계절을 맞이해 가성비 좋은 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 편의점 CU도 원두커피 고매출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CU가 올 3분기까지 즉석 원두커피 구매 빈도수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 평균 2회 이상 원두커피를 이용하는 고객이 4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일주일 평균 편의점 커피를 2회 이상 이용한 고객이 20%에 머무른 것에 비해 약 1.8배 늘어난 수치다. 3회 이상 구입 고객은 2014년 대비 5배 성장했다.
CU의 원두커피매출은 2014년 43%, 2015년 41%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63%까지 판매율이 뛰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커피가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성비가 좋아 재구매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원두커피로 고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 원두커피는 전년 동기 대비 369.3%가 증가했다. 약 4배 뛴 수치다. 녹차와 홍차 등의 향기차 매출은 9.4% 신장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설탕이나 프림이 들어간 믹스커피 대신 원두커피나 차류를 많이 선호한다"며 "소비자들에게 편의점 원두커피가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