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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하석진 "'혼술남녀' 통해 이미지 깨부숴…성장하는 배우 될 것"

하석진/마루엔터테인먼트



[스타인터뷰] 하석진 "'혼술남녀' 통해 이미지 깨부숴…성장하는 배우 될 것"

'혼술남녀'로 이미지 변신

실험적인 캐릭터 도전

노량진 학원서 청강 열의

배우 하석진(34)이 드라마 '혼술남녀'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그동안 반듯하고 젠틀한 '실장님' 이미지였던 하석진이 '고퀄리티 쓰레기'라는 별명을 얻음과 동시에 시청자의 관심과 호평을 한몸에 받았다.

노량진 학원가 선생들과 공시족(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리얼한 일상과 혼술 라이프를 그린 tvN 드라마 '혼술남녀'. 하석진은 밉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노량진 스타강사 진정석을 맞춤옷 입은 듯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본인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아는, '고퀄리티'만을 외쳐대는 모습은 얄밉지만,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보여지는 찌질하고 짠내나는 모습은 여심을 자극했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애정을 갈구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찌질함은 이 세상 모든 남자가 똑같이 갖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지멋대로 살던 진정석이 사랑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인기요인이었던 것 같아요. 연기할 때 정말 재미있었어요. 겉보기에 잘나가는 인물이지만, 나름의 컴플렉스를 가진 인물이잖아요? 그러한 점을 잘 살려서 연기하고 싶었어요."

하석진/마루엔터테인먼트



촬영 초반에는 '퀄리티'를 따지는 대사들이 입에 붙지 않아 고생도 했다. 잘난척하며 쏟아내는 긴 대사들을 외우는 것도 힘들었지만, 속사포로 뱉어내는 것도 어색했다고 토로했다.

'혼술남녀'는 1인가구가 급증한 현대사회의 트렌드를 고스란히 반영, 혼술 라이프를 제대로 그려낸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평가받았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5.8%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석진은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은 예감하지 못했지만, 대본이 재미있다는 것만큼은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의 반응을 놓고 보면, 어쨌든 하석진의 이미지 변신은 성공적이다. 하석진은 "30살이 훌쩍 넘으면서 실험적인 캐릭터는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았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진정석 캐릭터에 대한 막연한 자신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리메이크 드라마 '1%의 어떤 것'에서도 물오른 멜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안하무인 재벌 호텔리어라는 점이 진정석과 겹쳐보인다는 우려에 대해 "많은 걸 가진 남자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1%의 어떤 것에서의)이재인은 능글맞고 주도적인 반면, 진정석은 모태솔로의 향기가 느껴지는 차별점이 있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하석진은 '혼술남녀'를 찍으면서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실제로 노량진 학원에 가서 청강을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하석진/마루엔터테인먼트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를 나온 하석진은 명실공히 '연예계 브레인'이다. 그런 그도 공시족만큼 절박했던 때가 있을까.

"연기를 하면서 항상 절박해요. 물론, 티는 안내려고 노력하지만 '언젠가는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품고 있고, 그로 인한 압박감도 있죠. 항상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어요. 하지만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30대 남자 캐릭터가 생각만큼 다양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쉽게 기회가 오지도 않고요.(웃음)"

데뷔 11년차. 하석진은 '진짜 연기자'로 잘해야겠다고 생각한건 불과 5~6년밖에 안된 것 같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우연한 기회에 '대한항공'CF로 연예계에 데뷔한 하석진은 '무자식 상팔자'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전설의 마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주연 배우로 발돋움했다.

"치열하게 열심히 연기하려고 마음 먹은 지는 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인생을 걸고 연기를 잘하려고 한 적은 있었나'싶더라고요. 더 일찍 깨달았다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을텐데, 데뷔 초반 안일하게 시간을 허비한 것 같아 뒤늦게 후회한 적이 있죠."

그뒤로 매너리즘이나 슬럼프에 빠지기는 커녕, 본인이 하는 연기에 채찍질을 가한다고. 하석진이 바라는 꿈은 원대하지 않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하석진/마루엔터테인먼트



"가족과 친구들을 비롯해 저를 지켜봐주시는 팬분들에게 '성장하는 배우'로 보여졌으면 좋겠어요. 팬분들은 제 작품이 흥하든, 그렇지 않든 항상 챙겨봐주시잖아요. 그런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혼술남녀'를 통해서 좋은 동료배우분들 스탭분들 만나서 행복했어요. 그리고 저의 이미지에 대한 편견도 깼다고 생각해요. 안어울릴 것 같은 캐릭터들도 제안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가령, 동네 바보도 해보고 싶고요.(웃음)"

하석진/마루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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