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016 결승전이 치열한 접전 끝에 SK텔레콤 T1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016 결승전이 사상 최초로 풀세트 승부를 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롤드컵 2016 결승전이 SK텔레콤 T1의 세 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결승전은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의 혈투로 달아올랐다. 1세트와 2세트는 SK텔레콤 T1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3세트에도 T1이 킬 스코어 7:0으로 도망갔지만, 강찬용과 박재혁이 활약하며 삼성 갤럭시가 역전승을 이뤄냈다. 4세트는 SK텔레콤 T1이 미드에서 실책을 범하며 삼성 갤럭시가 승리를 거뒀다.
롤드컵 결승전이 2:2 스코어까지 이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1년에는 승자조 진출 팀에게 1점을 주며 시작했다. 2012년 3:1, 2013년 3:0, 2014년 3:1, 2015년 3:1로 승패가 일찌감치 결정됐다.
마지막 세트에서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선보였다. 초반 삼성 갤럭시가 우위를 점했지만, SK텔레콤 T1이 미드 포탑을 파괴하고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얻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갤럭시가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웃은 것은 T1이었다.
한편 이번 롤드컵은 총 상금이 지난 대회의 두 배 수준인 507만 달러(약 58억원)로 늘어났다. 이는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을 도입해 '챔피언십 제드' 스킨과 '챔피언스 와드' 스킨 판매액의 25%를 추가 상금으로 적립했기 때문이다. 상금의 40%가 우승팀에게 돌아가며 준우승팀은 15%, 3·4위는 각 7.5%씩 받는다. 이와 별개로 팀별 아이콘 수익의 30%도 해당 팀에 지급된다.
이에 따라 올해 우승팀인 SK텔레콤 T1은 상금으로 203만 달러(약 23억원)를 받게 된다. 펀딩은 내달 6일까지 이어지기에 팀 아이콘 판매 수익과 함께 T1이 받을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SK텔레콤 T1의 롤드컵 우승은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