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이 내년 1월부터 사무직을 대상으로 한 달씩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한다.
30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사무직종의 전 임직원이 한 달씩 무급 순환휴직에 들어간다. 이에 대한 동의서를 받은 상태로, 개별 직원들의 휴직 기간도 정해졌다.
대우조선은 연말까지 희망퇴직 및 분사로 직원 수를 3000명 가량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비용절감 차원에서 내년부터 무급 순환휴직을 진행한다. 생산직은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하는 방식으로 인건비 절감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해양사업 비중을 기존 55% 수준에서 3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해양플랜트는 대우조선이 지난해 수 조 원대 적자를 낸 주범으로 지목돼 왔으며, 조선업 구조조정 컨설팅을 한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대우조선이 해양사업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55대 45 비중인 해양과 조선 비중은 각각 30과 60으로 바꾸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해 나간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방산 부문의 비중은 10% 정도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이 해양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한 것은 최근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사실상 끊기다시피 한 데다, 수주잔고도 줄어들고 있어 내년 4월이면 해양프로젝트가 거의 정리될 것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머스크사에서 수주한 잭업리그는 올해 안에 인도 예정이고, 인펙스사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도 올해 안에 공사가 끝난다. 마리나 프로젝트는 내년 4월 인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의 해양프로젝트는 텡기즈셰브로일(TCO)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생산 플랜트만 남는다.
이에 따라 매출도 내년부터 자동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은 약 13조원대 수준이며 2014~2015년에는 회사 규모가 15조원대까지 성장했다. 업계는 2018년까지 7조원대 수준으로 매출 규모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