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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선강퉁 시대]문 열리는 ‘중국판 나스닥’ 선강퉁 파헤치기

11월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선전거래소 상장 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선강퉁(深港通) 시대'가 열린다. 중국 정부가 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면서 외국인의 선전증시 직접 투자가 가능해진 것. 선(深)은 선전을, 강(港)은 홍콩을 의미하며 선강퉁은 양쪽을 통(通)하게 한다는 뜻이다.

외국인의 본토 투자가능 시스템 비교 자료=중국거래소, NH투자증권



선강퉁을 향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당한 수준이다.

◆ 달아오른 선강퉁

중국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0월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연초 후 중국본토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3747억원이었다. 최근 한달 동안은 234억원, 3개월 동안은 58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는 방증이다. 한 달 새 수익률도 3.00%를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증권은 중신(CITIC)증권, 대만 KGI증권 등 현지 증권사와 제휴를 맺으며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선전증시의 5개 대표업종과 업종별 유망종목을 선정해 소개한 '심천(선전) 주요기업 미리보기' 시리즈를 내놓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선강퉁 개시를 앞두고 프라이빗뱅커(PB)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주식 사관학교를 개설해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약 400여명의 PB들이 과정을 이수했다. 또 차이나데스크를 가동해 해외기업 분석과 투자전략으로 중국 시장 및 기업을 분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미 매매시스템을 개발,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지 대형 증권사인 초상증권과 함께 선강퉁 대비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준비를 마친 상태다. 앞서 '하나 중국1등주' 상품 시리즈를 이끈 인력이 주축이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11월 선강퉁 시행에 대비해 지난 8월 29일부터 거래량 상위 500개 종목의 지연시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중국 선전증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모든 고객에게 선강퉁 지수와 개별종목의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선강퉁 TOP10 기업 소개 및 투자의견자료=NH투자증권



◆ HTS로 안방에서 '직구', 중국 본토펀드 대안

선강퉁 투자는 간단하다. 선강퉁 거래 체제를 갖춘 증권사에서 해외 증권매매 전용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거래는 위안화로 하기 때문에 별도로 위안화를 마련하고 안방에서 매매주문을 내면 된다.

증권사 중국 전문가들은 선전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에서 전기차, 헬스케어, 소비재, 콘텐츠 관련 종목에 투자할 만하다고 추천한다.

BYD는 이미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이고 알파그룹은 '중국의 디즈니'로 통하는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자신이 경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BHE)'를 통해 BYD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1위 영화 체인 배급업체인 완다시네마도 기대주로 꼽힌다. 완다시네마는 영화 상영관뿐만 아니라 제작, 온라인 티켓 판매 등 수직계열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들어 다크나이트, 워크래프트를 제작한 미국영화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흡수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6대 메이저 영화 제작사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 인수 의사를 밝힌바 있다.

또 중국 프리미엄 주방용품 선두주자인 로밤전기, 중국 백색가전 업체 메이디, 혈액제제 전문의약기업 상하이라이스 등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 박인금 연구원은 "중국본토시장은 후강퉁과 이번에 시행될 선강퉁까지 감안해도 외국인 투자 비중이 4% 미달이며 기관투자자도 약 23%로 추정되어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다. 따라서 개인중심의 본토시장에 대한 투자심리와 정책기대, 테마주에 치우치는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이는 선강퉁이 시행되더라도 무조건 홍콩이나 본토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중국 본토 중소형 성장주를 많이 담은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2017년말까지 해외주식투자전용계좌의 펀드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중국본토펀드에 가입해두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부정적?

선강퉁이 투자자들에게 황금알을 안겨 줄까.

중국은 자본시장 개방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QFII, RQFII 등 기관투자자 포함)들의 거래비중이 5% 미만이다. 선강퉁 시행으로 추가 개방된다 할지라도 이 비중이 크게 변하긴 어렵다. 올해 들어 후강퉁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9억위안이다. 이를 선강퉁에도 똑같이 적용하면 이는 선강퉁에 편입될 심천A주 종목들의 일평균 거래대금의 1.1%, 7월 심천A주의 일평균 거래대금인 3,778억위안의 0.8%에 불과하다.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이란 시각도 있다.

선강퉁으로 인해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EM) 지수 편입 가능성이 커지면, 한국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선강퉁 개방으로 내년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A주가 신흥국지수에 들어가면 한국은 자금 이탈을 경험할 수밖에 없어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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