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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여파에도 이통사 3분기 실적 '양호'…ARPU 개선은 과제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노트7' 여파에도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회사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치 이상의 성적이라는 평이다. 다만 이동통신 사업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이동통신 3사 모두 정체돼 향후 해결 과제로 남았다.

10월 31일 이동통신 3사의 올 3분기 실적을 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반면, SK텔레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이동통신 3사는 갤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한 프리미엄폰 판매 중단으로 단말 매출 감소가 일어났으나 마케팅비를 축소해 비용을 줄이고 IPTV, 인터넷 등이 선전해 영업이익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에는 특히 KT와 LG유플러스의 약진이 돋보였다. KT는 올 2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4016억원을 기록해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잇달아 달성했다. 매출은 5조5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KT가 두 분기에 걸쳐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2011년 2~3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LG유플러스 또한 유무선 사업의 고른 호조 덕에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2.8% 늘어난 2114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창업 이후 최초다. 유·무선 사업의 고른 호조가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IPTV,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전자결제 등의 수익이 증가하면서 유선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 또한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1071만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의 87%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작년 3분기에 비해 낮은 실적을 보였지만,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의 영업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424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4.2% 늘어났다.

SK텔레콤의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동통신(MNO) 분야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20% 요금할인) 증가로 감소 추세인 게 사실이나 LTE 가입자의 증가, 데이터 사용량 증가, IoT 확산 등으로 반드시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의 주요 수익 지표인 ARPU가 정체돼 마냥 긍정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올 3분기 이동통신 3사의 ARPU는 KT가 3만6298원으로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 3만5845원, SK텔레콤은 3만5471원으로 뒤를 이었다. SK텔레콤 3분기 ARPU는 전 분기 3만5764원보다 0.8% 감소했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떨어졌다. KT의 ARPU 또한 전분기 대비 0.3%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0.6% 감소했다. LG유플러스 ARPU 또한 전년동기대비 449원 내려갔다.

LTE 가입자가 포화되고,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가입자가 늘면서 향후 ARPU 개선 전망 또한 어둡다.

공시지원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급하지 못하게 하는 단통법으로 인해 마케팅비는 줄일 수 있었지만, 20% 선택약정할인 제도로 ARPU가 지속적으로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실제로 20% 요금할인을 택하는 가입자는 프리미엄폰의 경우 80%에 달한다. 20%요금할인은 공시지원금보다 혜택 규모가 커 이동통신사 매출이 줄어드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통신 3사는 마케팅 비용을 줄여나가며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추세다. 마케팅 비용은 SK텔레콤이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7200억원, KT가 전년 대비 3.6% 절감한 6646억원, LG유플러스는 0.7% 떨어진 486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 여파가 본격화하는 4분기(10∼12월)에는 이동통신시장 위축에 따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갤럭시노트7 수거 및 타제품 교체 추이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사업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실적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위축됐던 시장이 아이폰7 출시 이후 얼마나 활성될 것인지에 달려 있다"며 "4분기 계절성, 일회성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산 및 집행 특성상 계절성 비용을 완전히 상쇄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절감과 신사업 육성 등의 해결책 마련에 고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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