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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온실가스 감축의 주인공은 시민"

1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4회 서울 국제 에너지 컨퍼런스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 국제 에너지 컨퍼런스



서울시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소비 절감에서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1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에너지 프로슈머의 시대: 에너지 민주주의와 시민성'을 주제로 제4회 서울 국제 에너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서울시가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시행한 이듬해부터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에서는 세계 에너지 석학들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별연설을 맡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에너지 불공평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 시장은 "대도시에서 쓰는 에너지는 주로 지방에 위치한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다. 원자력 발전소 12기가 집중된 울산·경주 지역 주민들은 400차례 이상 지속되는 여진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며 "에너지를 만드는 지역과 소비하는 지역이 나뉘어 있는 것은 불평등하다. 각 지역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면 다른 지역에게 에너지 생산 부담을 지우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12년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시작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200만 TOE 줄였다. TOE는 원유 1톤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양이다. 원전 1기 평균 용량인 1기가와트(GW)를 연간 에너지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약 200만 TOE가 된다. 원전 하나 분량의 에너지를 감축한 셈이다. 에너지 절약으로 91만 TOE, 효율화로 87만 TOE를 절감했고 26만 TOE를 태양광 발전 등으로 생산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했다"며 "2020년까지 원전 2기 분량인 400만 TOE, 온실가스 1000만톤을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2019년까지 원전 13기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여러 지자체와 협력해 그것이 필요하지 않게 만들겠다. 이는 대한민국 안전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존 번 미 델라웨어 대학 석좌교수는 "파리협정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시민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며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 국가보다 도시와 시민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에 핵심적인 연구를 한 인물이다.

존 번 교수는 "영국 정부는 온실가스 20% 감축을 목표로 하지만 런던의 경우 60% 감축이 목표"라며 "한국도 지난해 국가 단위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2% 증가했지만 서울시는 배출이 감소했다"고 제시했다. 그는 "울산·부산·광주 등의 일부 지역이 한반도 전체에 공급되는 에너지 생산을 부담한다"며 "조사 결과 한국민의 20%가 에너지 생산 위험의 70%를 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러한 구조는 국가 주도 에너지 정책의 결과인 만큼 서울과 다른 도시들이 협력해 바꿔나가야 한다"고 발표를 마쳤다.

3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날 행사에서는 에너지 프로슈머 도시 실현 방법과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 기술 모델, 지역 기반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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