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부터 장년층까지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자영업의 세계로 내몰린 수많은 직장인들이 선택하는 대부분의 길은 외식창업이다. 하지만 열에 여덟은 실패한다. 성공보다는 실패 확률이 높아지면서 창업 시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소자본 창업은 비용이 적게 들어 실패하더라도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프랜차이즈 형태의 창업을 할 경우에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맹본사를 선택하는 부분과 상권과 매장이 들어갈 장소의 입지조건, 창업 비용의 분배,수익 구조 등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창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창업 전 단계다. 마라톤을 완주하려고 해도 최소한 6개월은 준비해야 한다"며 "당장 폭발적인 유행을 일으키는 아이템보다 꾸준하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기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적은 자금에 비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한다"고 덧붙였다.
1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이던 자영업자는 8월 7만9000명, 9월 8만6000명 등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9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6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9만3000명에 비해 1.5% 증가했다.
불경기와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취업 준비에서 창업으로 방향을 선회한 청년층부터 은퇴 후 노후를 준비하는 장년층까지 창업 시장으로 몰리면서 창업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창업자가 급증했다.
베이비부머 창업 중 여성 창업자나 1인 운영을 원하는 경우에는 세탁편의점이 제격이다. 이 중 월드크리닝은 영남 지역을 기반으로 사세를 키운 향토기업이다. 세탁 전 과정이 시스템화(化)돼 있어 노동력 부담이 크지 않다. 여기다 창업 모델이 다양해 부부나 가족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통의류 브랜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제주산 명품갈옷 브랜드 갈중이는 36년 전통의 제주명품으로 제주산 감즙으로 천연염색한 갈옷을 선보이고 있다. 갈옷은 통기성이 좋고 열전도율도 낮다. 이로 인해 여름엔 시원하고 습기에 강하다. 땀을 흘려도 옷감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갈중이는 제주산 갈옷의 경쟁력을 내세워 가맹사업을 추진 중인 제주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조순애 갈중이 대표는 "갈중이는 시중의 갈옷 중 보기 드물게 천연염색의 전통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전문점과 커피전문점을 결합한 카페띠아모는 최근 디저트 카페 열풍에 힘입어 다시 재조명받고 있다. 장점은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인 젤라또와 커피, 샌드위치, 샐러드, 케이크 등 메뉴 구성이 탄탄하다. 이미 10여년 이상 브랜드를 운영해 온 본사의 노하우도 장점이다. 최근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등 대형 커피전문점과 저가커피전문점의 난립 가운데 새로운 젤라또카페로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홍대와 신촌을 비롯해 오픈하는 매장마다 돈가스 맛집으로 불리는 부엉이돈가스는 이탈리안 커틀렛 하우스가 콘셉트다. 기존 일본식 돈가스와 차별화를 꾀하며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소스에는 MSG나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채소와 과일로 맛을 내고 있어 건강까지도 고려해 중장년층의 고객 유입도 가능하다. 미들주점 작업반장은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트릭아트 인테리어로 고객이 즐기도록 만든 브랜드다. 작업반장의 또 다른 의미는 남성과 여성의 만남이다. 여기에 기술력을 내세운 냉각테이블 등 차별화 요소도 확실히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퇴직 연령이 49세로 짧아진데다 노후대비 부족 등 경제적 기반이 약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재취업으로 창업을 선택하고 있다"며 "경쟁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의 노하우가 풍부한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하는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