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이 모바일 쇼핑에 집중한 결과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홈쇼핑 업계 전반적으로 TV홈쇼핑의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엄지족 쇼핑 트렌드를 더 집중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 234억500만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1.8% 증가했다. 취급액은 8751억원으로 10.9% 늘었다. 매출은 2579억6500만원으로 1.2%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2.5% 상승한 145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GS홈쇼핑의 호실적은 모바일 쇼핑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로 분석된다. GS홈쇼핑을 운영하는 GS샵이 홈쇼핑 업계 중에서도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판매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서도 GS홈쇼핑의 모바일 부문 실적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총 취급액 8751억원 중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3177억원을 기록했다. 35.1%가 급증한 결과다.
전체 취급액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율도 36.3%까지 증가했다. TV쇼핑은 4386억원으로 5% 증가했다. TV쇼핑이 홈쇼핑의 주요 판매채널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쇼핑의 선전이 압도적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의 지속적 성장과 올림픽 심야방송 판매 증가 등으로 취급액과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쇼핑 사업에 더 집중할 전망이다. 최근 GS홈쇼핑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톡 주문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바일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톡 주문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홈쇼핑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동주문전화를 이용하면 3~4분 정도 걸리지만 톡 주문은 1분 이내로 결제까지 가능하다.
증권업계도 GS홈쇼핑이 향후 4분기에서도 실적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TV 부문과 모바일쇼핑 부문의 선전으로 취급고 성장률이 두자릿수(10.9%)를 기록했다"며 "매출총이익률 하락에도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략을 고수해 영업이익률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급고는 홈쇼핑 업계 순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홈쇼핑사의 전체 결제금액을 의미한다.
박 연구원은 "GS홈쇼핑은 4분기에도 취급고 1조294억원, 매출액 3229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바일 부문은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와 외형 경쟁을 자제하고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TV홈쇼핑에서 독점 상품군 위주로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 등도 3분기 실적 공지를 앞두고 있다. 향후 실적에 있어 모바일 사업 성장은 중요한 항목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