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철강/중공업

포스코 황은연 사장, 스포츠K 재단 요청 거절로 곤욕…거절한 것은 맞으나 사과한 것은 과장

포스코.



포스코 황은연 사장이 최근 최순실 사태의 중심에 있는 스포츠K 재단의 요청을 우회적으로 거절했다가 곤욕을 치른 것으로 밝혀졌다.

3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지난 2월 스포츠K와 관련된 더블루K 대표일행이 황은연 사장을 찾아와 배트민턴단 창단문제를 꺼내자 자신의 관심사인 바둑 이야기만 하면서 우회적으로 거절해 기분이 상해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당시 참석자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보고하면서 "포스코 사장과 미팅에서 상당히 고압적인 태도와 체육은 관심 밖이라는 듯한 태도를 느꼈고, 배드민턴 창단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관심사인 바둑을 주제로 이야기 하였다"고 말한 것이 스포츠K 회의록에 기록돼 공개됐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즉석에서 포스코에 '배드민턴단 창단' 대신 '여러 종목을 모은 스포츠단을 창단'하는 쪽으로 일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며칠 뒤 더블루케이 대표인 조 모씨가 황 사장을 만나 이를 논의했지만 황 사장의 반응은 의외로 부정적이었다. 황 사장은 일행에게 "제안서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미 축구선수단과 바둑선수단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는 "거절 의사를 표명하길래 알겠다고 하고서 나왔다"고 보도됐다. 이에 대해 회의록에서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은 "포스코 회장에게 얘기한 내용이 사장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즉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현재 포스코에 있는 여러 종목을 모아서 스포츠단을 창단하는 것으로 하겠다. 다만 이 사항은 VIP께 보고하지는 말아 달라"고 이야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 제안한 배드민턴 선수단 창단이 황사장에게서 거절되자 다른 스포츠단으로 다시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황사장이 우회적으로 배트민턴 창단을 거절하고 스포츠K 재단 관련 회의가 지행된 이후 안종범 수석의 발언대로 조치를 취한 탓인지 포스코의 태도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K스포츠 관계자는 갑자기 포스코쪽이 최씨의 개인회사인 더블루케이의 조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큰 결례를 범했다. 죄송하다"는 뜻을 전하며 만남을 청했다고 한다. 조 전 대표는 최순실씨에게 사표를 내기 하루 전날인 3월15일 양야무개 포스코 상무를 만난다. 이후에도 한동안 포스코 쪽과 스포츠단 관련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짐작된다.

때문에 포스코가 사과를 했다는 것은 과장됐다는 반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황사장이 우회적으로 거절을 하긴 했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은 것 같아 최대한 정중하게 거절하려고 했던 것이다. 새 스포츠단을 창설할 여력이 없었고 이후 실제 추진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