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이 아웃도어 카메라 '키미션' 시리즈와 관련 액세서리를 출시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키미션으로 아웃도어 카메라 시장에 활력을 더하겠다."
니콘이미징코리아가 3일 서울 중구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웃도어 카메라 '키미션 360'출시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올해 1월 개발을 발표했던 키미션 360을 드디어 선보인다"며 "광학메이커에서 출시한 첫 아웃도어 카메라인 만큼 시장에 활력을 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니콘이 선보인 제품은 ▲키미션 360 ▲키미션 170 ▲키미션 80 등 세 모델이다. 니콘은 향후 키미션 브랜드를 유지하며 후속 제품도 지속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키미션 360은 360도 4K UHD 촬영이 가능한 모델이다. 정반과 후방에 각각 렌즈를 하나씩 달아 180도를 넘는 화각으로 촬영하고 기기 자체에서 두 영상을 하나로 결합한다. 30m 방수와 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괜찮은 내충격성을 갖췄다.
키미션 360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며 동영상을 촬영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니콘 본사 영상사업부 키타오카 나오키 제1마케팅 부장은 "앞뒤 양 쪽에서 촬영한 4K UHD 이미지를 정확한 위치에서 맞추고 순광과 역광으로 촬영하며 발생한 밝기의 차이를 조절하는 동시에 사진 연결부위를 매끄럽게 다듬어야 했다"며 "이 모든 과정을 카메라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니콘에게 큰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키미션 170은 전면 170도로 4K UHD 촬영을 지원하는 모델이다. 자체로 10m 깊이 방수가 가능하지만 전문적인 수중 촬영을 대비해 방수 하우징도 함께 내놨다. 방수 하우징에는 건전지가 내장돼 최대 60분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키미션 80은 80도 화각을 전면과 후면에서 각각 촬영할 수 있으며 가방끈이나 어깨 등에 홀더를 달아 부착 가능하다. 속사와 사진 촬영에 초점을 맞춰 사진을 찍기 위해 홀더에서 제품을 빼는 순간 카메라가 작동하도록 만들었다.
키타오카 나오키 부장은 세 개 모델을 동시에 출시한 이유에 대해 "여러 모델을 동시에 내놓는 경우 제품 서열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용도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 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니콘은 각 개인이 가진 '미션'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가 각자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는 일에 가치를 뒀다. 제품명인 키미션도 이런 의미가 담겼다.
최근 카메라 업체들이 잇따라 아웃도어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선도인 고프로가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도입된 '히어로5'를 내놓은 가운데 소니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넣은 'X3000'을 출시했다. 올림푸스도 'TG-트래커'를 내놓은 바 있으며 캐논 역시 아웃도어 카메라 출시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이런 추세에 대해 키타오카 나오키 부장은 "스마트폰이 출시되며 사람들이 찍는 사진과 동영상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콤팩트 카메라 등의 판매량은 급감했다"며 "아웃도어 카메라 역시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가 많이 꺾인 상태인 만큼 니콘의 키미션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다른 회사들과 경쟁하겠지만, 파이를 키우기 위해 진입했다는 점을 알아달라"며 온건한 자세를 취했다.
니콘의 국내 키미션 판매 목표는 7500대 수준이다. 올해 국내 아웃도어 카메라 추정 판매량은 5만대 수준으로, 니콘의 목표치는 15%에 해당한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대표는 "니콘의 주력 상품은 여전히 DSLR과 렌즈"라고 말했고 키타오카 나오키 부장도 "아웃도어 카메라 시장에서 니콘의 존재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제품은 이달 중으로 예약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