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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계속해서 사고 유발 차량을 찾고 있다.
7일 대전 대덕경찰서는 형사팀과 다른 경찰서 교통조사계 수사관 등의 지원을 받아 총 32명의 전담 수사팀을 구성, 사고 직전 버스 앞에서 끼어들기를 한 흰색 NF쏘나타 승용차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고 지점 인근 고속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 번호판 식별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당시 관광버스 블랙박스 화면으로는 직접 번호판을 알아볼 수가 없어, 경찰은 인근을 지났던 흰색 승용차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유력 용의차량 몇 대를 특정, 운전자를 만나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에 유력 용의 차량을 파악해 운전자를 만났으나 그 차량이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며 "오후에도 용의 차량 운전자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버스 블랙박스 화면을 보면, 흰색 쏘나타는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 지선쪽으로 가려다 경부고속도로 방향 3차로로 들어온다. 앞으로 끼어드는 승용차를 발견한 버스 운전기사 이모(55)씨가 핸들을 꺾으면서 좌·우로 흔들리다 오른쪽으로 넘어진다.
경찰은 이 쏘나타 차량이 방향을 바꾸면서 3차로에 진입, 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흰색 쏘나타 차량 운전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할 계획이다.
또 버스 운전기사가 전방을 주의하지 않고,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데도 사고 원인이 있다고 보고 이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앞서 6일 등산객 49명을 태우고 전북 완주군 대둔산으로 향하던 관광버스가 경부고속도로 회덕 분기점 인근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산악회원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