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게 불고있다. 실제 합리적인 가격대비 높은 퀄리티의 메뉴로 입소문을 타거나 가격 거품을 빼고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음식을 선보이고 있는 외식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예비창업자는 창업에 앞서 시장의 흐름과 최근 소비자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8일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올랐다. 올해 2월(1.3%) 이후 8개월만의 최고치다.
물가 상승세에 소비침체가 이어지며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 메뉴를 선보이는 브랜드 창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분식형 파스타 전문점 '까르보네'는 4000~7000원대로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제공한다. 파스타, 피자부터 샐러드, 필라프, 도리아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까르보네의 메뉴는 냉동제품이나 완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주문 즉시 신선한 원재료로 조리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자주 찾게 되는 보양식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외식 브랜드도 있다. 'OK능이마을'은 저렴한 가격에 보양식을 접할 수 있도록 지난 3~4년 간 유통 단계를 줄이는데 주력해 가성비를 높인 건강외식 브랜드다. 모기업인 모리식품에서 직접 키우고 가공한 오리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보양식 메뉴를 선보인다. 최근 일본식 소고기 덮밥 규동을 오리고기로 재해석한 '샤르르덕밥', 나홀로족을 위한 '오리고기뚝배기찜' 등을 출시했다.
무한리필 전문점도 최상의 가성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숯불닭갈비 무한리필 전문점 '929숯불닭갈비'는 양념닭갈비와 궁중닭갈비를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는 브랜드다. 100% 국내산 냉장 닭다리살을 각종 과일과 채소로 만든 양념에 48시간 저온 숙성시켰다. 929숯불닭갈비는 직접 음식을 가져다 먹는 시스템으로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닭갈비를 즐길 수 있어 가족 외식메뉴로 안성맞춤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스테이크 전문점 '스테이크보스'는 무합성보존료, 무산화방지제, 무발색제, 무MSG 스테이크를 판매한다. 음료, 맥주 등을 담은 전용 용기에 메인 스테이크를 얹어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나홀로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비프스테이크 도시락', '포크스테이크 도시락', '치킨스테이크 도시락' 등 도시락 메뉴도 구비해 고객 선택폭을 넓혔다.
피자헤븐은 저렴한 가격에 18인치 크기를 자랑한다. 피자헤븐은 자체적으로 도우와 농축 토마토 소스, 토핑류 등을 개발했다. 피자 도우는 냉장도우로 생산해 맛이 뛰어나고 매장관리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개그맨 김준현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두 달 만에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로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외식메뉴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가성비는 내년에도 지속될 외식 트렌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