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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수수료 2% 때문에…보험사, 보험료 카드납부 잇단 중지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잇달아 보험료 카드납부 서비스를 중지하고 있다. 보험료 카드납부에 따른 카드사 수수료(2%가량)가 부담된다는 이유다. 보험 소비자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보험료 카드납부를 도입해 왔던 보험사들이 올 하반기 들어 잇달아 서비스 중단에 나서면서 소비자 불편이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보험료 카드 수납을 도입해오던 보험사들이 이제 와서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카드사에 납부해야 하는 수수료가 부담돼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소비자 편익을 해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보험업계 "카드 수수료 2%도 크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생명은 이달 말일까지만 보장성 보험에 대한 카드 납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달부턴 일부 전화판매(TM)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상품의 신규 계약 건에 대해 보험료 카드결제 서비스를 중단한다.

신한생명은 지난 9월부터 전화와 인터넷(CM)을 통한 보험가입 고객을 제외하고 보험료 카드납부를 받지 않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고객이 매달 납부일에 콜센터나 보험설계사에게 직접 연락을 하거나 영업점을 방문하면 카드결제를 허용해 왔다.

KDB생명 역시 지난 8월 이후 신계약 체결에 대한 보험료 카드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기존 보험계약 건의 경우 당분간 카드 결제를 유지할 예정이지만 앞으로 서비스 허용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AIA생명도 지난 8월부터 저축성 보험상품의 보험료 카드납부를 중단했다. 이 외 한화·교보 등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신계약에 대해 카드납부를 허용하지 않거나 금리영향이 큰 저축성보험을 제외한 보장성보험 상품에만 일부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투자수익률이 3~4%대 수준에 불과한 현 상황에서 보장성보험보다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을 많이 판매하는 생보사들의 경우 특히 카드 수수료로 나가는 금액도 많아 보험료 카드 납부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보험 소비자 혜택 늘려야"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공시를 통해 각 보험사에 '신용카드 납입제도' 운영현황을 공개토록 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기준 생명보험사별 보험료 카드납부 비중을 살피면 라이나생명이 36.3%로 가장 높다. 이어 AIA생명 15.1%, KB생명 11.4%, 현대라이프생명 9.9%, 신한생명 9.4%, 하나생명 6.9% 수준이다. 내달 보험료 카드납부 서비스를 중지하는 동부생명의 경우 지난 8월 기준 카드 납입을 통해 받은 보험료는 전체의 5.9%, 402억2200만원 수준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국내의 전체 24개 생보사의 보험료 카드납부 비중은 평균 4.0% 가량"이라며 "모든 보험상품에 대해 현재 보험료 카드납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 않은 생보사는 총 24개사 중 9곳(37.5%)으로 한화·교보·알리안츠·KDB생명·IBK연금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푸르덴셜·ING·PCA생명 등이다"고 전했다.

업계는 카드사와 논의를 통해 보험료 카드납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해 보겠단 입장이지만 수익성 악화일로의 카드업계와 이에 대한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다.

생보사 관계자는 "수수료를 인하하기 위해 카드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카드업계도 어려운 상황이라 수수료 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사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카드납부 수수료로 2% 가량을 떼이면 보험사들도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보험사와 카드사가 서로 납득 수 있는 수준에서 보험료 카드납부 수수료를 조정해 보험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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