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오는 1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 35종의 게임을 들고 400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넥슨
넥슨이 35종의 게임을 출품하며 '지스타'의 중심으로 나선다.
넥슨은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넥슨 지스타 2016 프리뷰'를 열고 17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의 콘셉트와 출품작을 공개했다.
이번 지스타에 넥슨은 창립 초기 슬로건인 'Life Beyond'를 메인 테마로 잡았다. 현실을 넘어 또 다른 즐거움의 세계로 가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는 "긴 여름 동안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했다"며 "넥슨은 게임회사이고 좋은 게임을 만들려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창립 초기 슬로건을 다시 내걸었다"고 말했다.
지스타 2016은 BTC관 1450부스, BTB관 1186부스 수준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넥슨은 BTC관에 역대 최대 규모인 400부스 규모의 넥슨관을 설치하고 총 35종의 신작을 전격 공개한다. 넥슨 부스는 게임 시연에 초점을 맞췄다.
이정헌 사업총괄 부사장은 "넥슨관은 안쪽의 100부스, 좌우 각각 150부스로 나눠 구성했다"며 "안쪽 부스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스테이지로, 오른쪽은 모바일 게임, 왼쪽은 PC 온라인 게임 계단형 시연대로 꾸몄다"고 말했다.
시연은 PC 온라인 게임 부스에서 '하이퍼유니버스'와 '니드포스피드 엣지', '페리아 연대기' 등 6종을 255대의 PC로 체험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 부스에서는 '다크어벤저3'와 '레고? 퀘스트앤콜렉트', '트리 오브 세이비어:모바일 리메이크', '테일즈런너 리볼트',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 등 총 13종의 게임을 340대의 모바일 기기로 시연 가능하다.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가 넥슨 지스타 2016 프리뷰에서 넥슨의 지스타 메인 테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넥슨
박지원 대표는 지나치게 많은 게임이 나온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인식한 듯 "남들이 만들지 않는 게임을 다양하게 만들면 평가도 다양하게 오갈 것"이라며 "다양성을 확보해 게임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헌 부사장도 "게임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그 시도에는 가치가 있다"며 "모든 개발진의 아이디어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시연대 외벽에 콘텐츠 축제 '네코제'와 팝업스토어를 마련한다. 이 곳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전액 푸르메 재단 넥슨 어린이병원의 미숙아 치료비용으로 기부된다. 부산을 찾기 힘든 게임팬들을 위해 서울 강남의 넥슨아레나에 지스타 부스도 꾸렸다. 지스타 기간 동안 넥슨아레나에서는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게임의 시연대를 PC 78대, 모바일 70대 규모로 운영한다.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넥슨아레나를 이용하려면 사전 예매를 해야 한다.
넥슨의 지스타 참여 규모가 큰 만큼 단독 축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박지원 대표는 "매번 지스타를 앞두고 고민을 반복하는 부분"이라며 "차라리 단독 축제를 열자는 주장이 내부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항상 지스타에 최대 규모 참석이라는 결론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 게임 축제를 개최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 행사가 주는 즐거움과 지스타가 주는 즐거움은 다르니 두 가지 모두 운영하는 안을 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