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창립 이후 최대 위기 전경련, 회장단 회의 돌연 취소 배경은?

'조직 해체'까지 붉어지는 등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으며 1961년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중지를 모으기로했지만 돌연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애초부터 10대 그룹 총수들 상당수가 회의 불참석을 통보한데다 '최순실 게이트'로 일부 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게다가 회의 개최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경련에 쏠린 눈이 부담스러운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통상 두 달에 한번씩 정례적으로 회장단 회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돈을 대기 위해 대기업들로부터 강제 모금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산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인 만큼 논의 내용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었다.

전경련 회장단에는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 회장을 비롯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금호, 두산 등 18명의 그룹 총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안살림을 총괄하는 이승철 상근부회장까지 합치면 총 20명이 회장단 멤버다.

그러나 10대 그룹 총수 상당수가 불참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사안이 위중한 가운데서 열리는 이번 회의가 자칫 '반쪽짜리'가 될 가능성도 높았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컨퍼런스센터에서 회장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오후 "10일에는 회장단 회의가 없다"고 재공지했다. 무기한 연기한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날 "11월 10일에는 회장단 회의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달 예정된 회의가 언제 열릴지 현재로썬 알 수 없고 회의를 하더라도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경련측은 이날 오후에 10일 개최 여부를 묻은 기자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의 맏형격인 전경련이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깊숙히 개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직 해체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기능과 역할 재정립, 인적 쇄신 등 '환골탈태'가 필요하다는 것이 안팎의 중론이다.

전경련은 이번 사태로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검찰에 두번씩이나 불려가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모금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선 전경련내에서 출연금 모금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 상무와 박모 전무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전경련은 전두환 대통령이 집권했던 5공화국 시절에도 일해재단을 위한 모금 활동에 앞장선 바 있다. '검은 역사'가 반복될 때마다 전경련이 본분을 잃고 '정권의 모금창구' 역할을 자처한 것을 두고 국민들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도 청와대의 지시였다고는 하지만 전경련에 대한 비난과 책임은 면키 어렵게 됐다. 가장 상위 기구인 회장단 회의에 눈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전경련을 6년째 이끌어오고 있는 허창수 회장은 내년 2월이면 임기가 끝난다. 허 회장은 2011년 당시 33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이후 34·35대 회장을 내리 맡고 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이 전경련 회장직을 꺼려해 매번 인물난에 시달려온 터라 허 회장의 임기도 덩달아 길어졌다.

특히 지금과 같이 전경련에 대한 악화 여론이 극에 달하고, 내수 및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생사도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장을 맡겠다고 선뜻 나설 사람을 찾기란 더욱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부회장을 맡고 있는 주요 그룹 총수들이 당초부터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한터라 맥빠진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회의를 연기를 한 배경으로 보인다. 또 회장단 회의 성격이나 전례를 비춰봐도 이번 사태에 대한 방책을 찾을 만큼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결국 전경련은 '해체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마당에 임기 앞둔 회장과 최순실 사건으로 검찰에 불려다니는 상근부회장 아래서 거센 풍파를 헤쳐갈 방안을 스스로 찾는 길 밖에 없어 보인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