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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자 트럼프 당선에 전자·석화·IT업계 '우려'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9일 IT·전자·석유화학 등 업계는 향후 달라질 대미 교역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그간 트럼프는 미국이 체결한 모든 자유무역 협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미국 수출 비중이 큰 IT·전자 업계는 무역장벽으로 미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전자기업들은 규모가 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가전·모바일 마케팅을 벌여왔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인공지능 스타트업 비브 랩스를 인수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에 힘을 쏟아왔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미주지역 매출 비중은 33.2%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미주지역의 매출액은 33조4974억원으로 10조3880억원인 국내 매출의 3배가 넘는다. 유럽, 중국, 아시아·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LG전자 역시 상반기 북미 지역에서 7조97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상반기 전체 매출 27조3650억원의 29.1%에 달하는 비중이다.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마케팅을 해왔기에 아시아(한국·중국 제외)와 유럽 시장을 합한 것보다도 많은 매출을 북미에서 올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차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북미 생산기지 운영비용 증가, 북미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 외국 기업에 대한 세금인상이나 수입제한 등의 불씨가 있다"고 분석했다.

IT업계는 ICT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던 힐러리 클린턴의 낙선에 아쉬워하면서도 트럼프에게 명확한 공약이 없었기에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실리콘밸리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반목했고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우려하고 있다.

한 외국계 IT 기업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전통 제조업에만 관심이 있는 후보로 판단했다"면서도 "인터넷 폐쇄를 언급한 적이 있는 만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 등에서 한국이 앞선 기술력으로 선전했지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 경기위축으로 인한 수요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글로벌 경제 변동성 증가와 추가적인 유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그간 자원개발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트럼프 캠프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셰일오일과 천연가스 자원이 50조 달러 상당"이라며 "석탄자원 임차와 셰일 에너지 개방에 대한 중지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오염을 우려해 만든 셰일오일 수압파쇄법, 석탄 산업 등 규제에 대해서도 일제히 철폐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우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환경오염을 이유로 강력 반대했던 키스톤XL 송유관이 건설될 전망이다. 캐나다 앨버타주와 텍사스를 잇는 이 송유관이 건설되면 일 83만 배럴의 원유가 미국으로 바로 흘러가 정제된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저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원유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이라며 "트럼프는 석탄 개발까지 추진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환경보호를 가장 큰 무기로 내세웠던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업계가 입을 타격도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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