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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트럼프 쇼크 찻잔속 태풍, 하루만에 2000선 회복

'트럼프 스톰'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는 모양새다. "중기적으로는 트럼프의 친 시장 정책 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며 코스피지수는 10일 급등해 2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 수락 연설에서 "국익에 최우선을 두면서도 모든 국가가 공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자유무역협정(FTA)에 발톱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까지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설 경우 '글로벌 대침체(Global Great Recession)'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있다.

트럼프 당선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 자료=신한금융투자



◆정책 불확실성 vs. 리플레이션 정책 기대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4.22포인트(2.26%) 오른 2002.60에 마감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증시 대부분 반등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가 친시장 정책을 펼 가능성이 커 나쁠 게 없다는 판단이 시장에 퍼진 셈이다.

삼성증권은 '미 대선 결과와 시장 영향'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로 보면 반대되는 결과가 예상된다"면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 위험자산 가격에는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조기 사임 등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미국 기업들은 향후 감세 등 정책 지원에 의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의 비중을 늘리고 국내 주식을 저가 매수하는 투자 전략을 권했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심화됐지만, 트럼프 당선이 위험자산 투자심리의 심각한 훼손을 가져올 가능성은 작다"면서 "선거 전에는 클린턴과 대립각을 세웠으나, 당선 후 트럼프도 클린턴을 지지한 절반의 반대 세력을 포용해야 한다. 대통령 선거에 더해 상·하원 공히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해 정책 불협화음이 줄어들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변동성 확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 강화로 인한 국내 수출기업의 피해, 방위비 분담금 상향 우려, 미국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 등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국면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의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를 1880~2050선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보호무역'수혜 vs 자동차 '한미 FTA 재협상'땐 우려

정권이 바뀌면 산업정책이 변한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종의 수혜를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미국의 자국 이익 중시로 향후 반도체 기술의 중국 유출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어서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유지되거나 더 확대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자동차는 투자심리의 악화가 예상되지만 향후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득실을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트럼프 당선에 따른 아이폰7의 중국 판매 둔화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자국 내 판매 비중 확대와 반도체 탑재량 증가로 반도체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요 IT업체들의 의존도가 높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지만, 2차전지 산업에는 부정적"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전자와 IT 부품산업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트럼프의 대표적인 정책은 감세와 규제완화, 인프라 투자이다. 결국 강력한 재정정책(감세, 재정지출)을 시행하겠다는 것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인플레와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존의 인플레 경로가 상향될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 국내 업종으로 소재(화학,비철금속), 산업재(기계,건설), 금융(은행)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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