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7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13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올해 기후변화 기업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 리스트'에 삼성전자를 등재했다. 올해 평가에서 A등급 평가를 받은 기업은 193곳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CDP는 매년 글로벌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과 정책을 평가하는 비영리 단체다. 2003년부터 기업의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기회 분석 ▲탄소배출량과 저감목표 ▲관리현황 ▲정보 공개 수위 ▲외부 평판 등을 평가해 보고서로 발표하고 있다. 이 결과는 세계 금융기관의 투자 지침서로도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CDP의 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7년 연속 포함된 기업은 삼성전자와 BMW 두 곳뿐이다. 삼성전자가 속한 A등급은 CDP의 평가 분류에서 가장 뛰어난 그룹이다. IT, 헬스케어, 금융, 에너지 등 총 10개 분야로 발표된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녹색경영 선포식'을 열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사업장에서 1710개의 감축 활동으로 123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이 가운데 반도체 제조공정인 식각공정에서 발생하는 불소계 가스(F-Gas)를 줄인 것이 87%에 달한다. 또 에너지 3392테라줄(TJ)을 절감해 총 570억원의 에너지 비용도 감축했다.
사업장 노후설비를 교체할 때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우선 도입했고 기존 설비 가동 효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열교환기를 활용해 버려지는 폐열도 재사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저탄소 주거환경 개선, 기후변화 취약국가 식수시설 지원, 기후변화 교육개발'을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기후변화 적응분야에도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일부 국가에서 시험 사업도 실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