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왼쪽)이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를 만나 기념선물을 받고 있다. /효성
효성이 베트남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효성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조현준 효성 사장이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발전·건설 등 베트남 현지 인프라 사업 진출과 신규 투자사업 등이 다뤄졌다.
응우웬 쑤언 푹 총리는 베트남 인프라 개발·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경제통 인사다. 광남성 투자기획국 국장, 광남성 성장, 국회 부의장, 총리실 장관 등을 역임하였으며 지난 4월부터 베트남 총리로 재직 중이다.
조현준 사장은 "발전소, 아파트, 폐기물처리 시설, 석유화학 등 베트남 내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함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ATM, 전자결제 등 베트남 금융 산업뿐만 아니라 IT산업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웬 쑤언 푹 총리는 "베트남은 매년 6%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 하는 등 빠른 경제성장과 인구 1억 명의 잠재력이 기대되는 국가"라며 "베트남 내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효성과 각종 사회기반시설 구축 등에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효성은 지난 2007년부터 베트남 호치민 인근 지역인 동나이성 년짝 공단지역에 13억 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생산한다. 한국 기업 가운데 년짝 공단에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
효성 베트남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흑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해 베트남 전체 수출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베트남 대표 기업으로 거듭났다.
효성 이상운 부회장은 "효성 베트남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의 세계 최대 생산지이자 핵심거점으로 성장했다"며 "베트남의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