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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꽃, 인공지능] 2. 인공지능 연구 이끄는 글로벌 기업들

이세돌과 바둑 대결을 펼쳤던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2에 도전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글로벌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개발에 앞장서고 있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의 적용 영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이세돌 9단과의 바둑대결을 통해 기계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으며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이후에도 인공지능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면서 적용영역도 새로운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알파고'로 이세돌과 바둑 대결을 펼친 구글의 인공지능 자회사 딥마인드는 인기 PC게임 스타크래프트2로 인간과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두번째 전쟁'이 곧 펼쳐지게 된 것이다.

◆알파고, 바둑 이어 스타크래프트에 도전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게임축제 '블리즈컨 2016'의 기조연설에서 이러한 내용이 공개됐다.

행사에 참석한 딥마인드의 빈얄스 연구원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계속해서 실제 세계의 복잡함을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환경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블리자드와 인공지능 연구에 협력해 내년 1분기 중으로 스타크래프트2 API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대결이 펼쳐지는 스타크래프트2는 경우의 수가 바둑보다 훨씬 다양하며 정교한 조작이 요구된다. 이 연구원은 "게임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테스트하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이라고 평가하며 "언젠가 블리즈컨 챔피언이 인공지능과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인공지능은 사람의 일상 대화를 이해하는 자연어 처리와 컴퓨터가 이미지를 인식·분류하는 이미지 인식 기술에 초점을 맞춰 고도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인간이 하는 단편적인 명령어를 인식하는 수준이었다면 요즘엔 문맥을 갖춰 인간과 대화하고 표정 변화로 감정을 읽어내기도 한다. 기업들의 목표는 인공지능을 통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다.

◆왓슨은 의학논문 자문에 금융컨설팅까지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대결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벼락스타라면 IBM의 '왓슨'은 장기간 현장에 활용되고 있는 중견스타다. 왓슨은 2011년 미국의 장수 퀴즈쇼 '제퍼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왓슨은 인터넷으로 정답을 검색하는 대신 메모리에 저장된 정보로 추론을 해 정답을 제시했다. 이후 IBM은 '인지컴퓨팅'이라는 영역을 열고 왓슨을 꾸준히 발전시켜 의료, 접객, 은행, 보험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왓슨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접객 로봇 '페퍼'에 적용돼 네슬레 커피 매장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MSK) 암센터의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들의 암 환자 진료도 보조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매년 70만 건 수준의 논문이 등재된다. 사람인 의사가 노력하더라도 모두 습득할 수 없는 양이다. 왓슨은 사람을 대신해 이러한 의학정보들을 익히고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최신 치료법을 의사에게 제안한다. 대화 형식으로 의사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도 한다.

최근 IBM은 금융컨설팅회사 프로몬토리파이낸셜을 인수하며 왓슨을 이용한 금융 규제 컨설팅 '왓슨파이낸셜'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왓슨파이낸셜은 기업이 변화하는 규제 내용을 파악하고 필요한 준수 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미국의 MD 앤더슨 암 센터에서 IBM의 왓슨을 이용해 암환자에게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IBM



◆페북·MS·애플은 비서용 인공지능 개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인공지능 비서가 탑재된 IT기기의 판매량이 올해 180만대에서 2020년 1510만대로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성능 향상을 이루기에 초기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승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초기에 시장을 선점한 소수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급성장하는 시장을 독과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의 일상을 지원해주는 비서 서비스에는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서비스, 애플 등이 집중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에 탑재된 페이스북 'M'은 사용자가 텍스트로 질문하면 사용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장소를 찾아 알려준다. M은 끊임없이 자가 학습을 하고 있다. 사용자가 이해할 수 없는 요청을 하면 AI 교육팀에게 처리를 요청하고 그 방식을 배운다. 페이스북은 3년 내에 M이 카드 결제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시리', 구글의 '구글나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는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비서다. 시간·장소 등 사용자가 처한 환경을 인식하고 사용자의 요청에 응답한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날씨랑 일정 알려줘"라고 말하면 "오늘 기온이 낮고 오후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오전 10시에 논현동에서 회의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식이다.

이들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는 성능 차이가 있지만 각종 정보 검색과 제안, 일정 기록·조정, 메시지 전송 등을 하며 사용 패턴이 누적됨에 따라 현재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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