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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방송통신

지상파 VS 케이블 전쟁 2라운드... 콘텐츠 대가 둘러싼 '8VSB'가 뭐길래

2016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 미래창조과학부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 업계가 콘텐츠대가(CPS)를 두고 치열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8VSB(8-Vestigial Side Band)'가 새로운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8VSB란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디지털 전환에도 많은 이용자가 여전히 아날로그 방송을 고집하고 있어 유료방송 업계가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이후 '고육지책'으로 내놓았다.

8VSB 이용자들은 아날로그 방송과 동일한 수준인 3000원~4000원만 내면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

문제는 8VSB 가입자에 대해서도 케이블TV 업계 측이 지상파에 콘텐츠대가를 지불해야 하느냐다. 8VSB는 디지털이지만, 요금형태는 아날로그이기 때문에 콘텐츠 대가 문제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8VSB 가입자에 대한 재송신 정책과 관련해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업계의 목소리가 늘고 있다.

◆8VSB, '국민복지냐 방송상품이냐' 논쟁

지난 9일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유료방송 발전방안 제2차 공개토론회'에서는 8VSB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김정수 사무총장은 8VSB에 대해 "최근 지상파 방송이 MSO와 새롭게 재송신 계약을 체결하면서 8VSB도 대가 산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케이블TV는 현재 아날로그 가입자가 약 40% 남아 있으며, 아직까지 아날로그 상품을 보는 국민들에게 디지털 화질로 보내는 국민 복지형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중 아날로그 가입자는 467만3982명, 8VSB 가입자는 153만2813명에 이른다.

8VSB는 양방향 디지털이 아닌 국민복지형 전송방식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대체상품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지상파는 8VSB도 디지털 가입자에 해당한다며 CPS를 요구하고 있다.

고려대 김성철 교수는 "지상파가 과도한 재송신료를 요구하면 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PP)의 몫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재송신료를 280원에서 400원대로 올리고 있는데 지상파는 원가 산정의 근거를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며 "지상파로 인해 미디어 생태계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날로그 상품 가격을 유지하는 8VSB에 CPS를 적용할 경우 개별 SO들의 피해는 더 클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업계 측에서는 아날로그의 디지털 전환에도 장애요소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8VSB는 아날로그의 디지털 방송 전환 수단으로 꼽힌다. 절반짜리 디지털방송인 8VSB로 우선 전환을 통해 아날로그 방송 시청자들에게 고화질 방송 경험을 제공해 전환을 수월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IPTV와 역전 가능성에 CPS까지…'고립무원' SO

지상파와 케이블TV의 CPS 협상 문제가 치열한 이유는 생존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날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개한 '2016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는 늘어난 반면, SO 가입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SO 가입자 수는 1377만2284만명으로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47.93%로 1위를 차지했다. IPTV 가입자 수는 1185만229명으로 집계됐다. SO가 여전히 시장 1위이지만 추세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SO 가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1.59%포인트 줄어든 반면, IPTV 가입자는 점유율이 홀로 1.8%포인트 늘어난 41.25%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수년 내 IPTV가 SO를 역전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CPS에 8VSB까지 포함되면, 비용이 증가해 SO의 고립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O 관계자는 "케이블TV 생존을 위한 아날로그 디지털 전환사업이 조속히 진행되는 중요한 시기에 8VSB에 대해 거래대가 문제가 거론되지 않도록 정부의 강력한 중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부는 지난 8월부터 유료방송 연구반을 구성하고 유료방송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연내에는 유료방송 발전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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