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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내우외환 빠진' 대우조선해양…노조 갈등속 채권단 압박



자본잠식에 빠져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내우외환'에 처했다.

대우조선 사측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매각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지만 채권단과 노조 간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 노조가 자구계획이행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상황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라는 극단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

대우조선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매각은 물론 생존에 필수적인 자신 외에는 모두 매각하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에만 500명가량의 인원을 줄인데 이어, 추가 인력감축을 단행해 지난 6월말 기준 1만2699명이던 직원수가 3분기 말 기준 1만2500명으로 줄었다.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노조가 자구계획 동참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사측의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대우조선 노조가 자구계획 동참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2조8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노조는 산은이 요구한 희망퇴직과 분사를 통한 인적 구조조정, 무파업 등의 내용이 담긴 확약서를 제출하는데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미 지난 10월 희망퇴직으로 1200명이 회사를 떠난 상황에서 더이상 인력을 감축하는 희생을 치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기업구조조정 현안점검회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에 대한 시장 불안을 불식하고 대우조선 정상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우조선 노조가 더욱 확고한 희생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자본확충의 전제조건인 조건없는 확약서 제출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 위원장과 함께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덕훈 수출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산은·수은 등 채권단은 노조의 구조조정 동참 의지가 없으면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노조가 버틸 경우 대우조선 정상화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법정관리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채권단은 오는 18일 대우조선 자본확충 계획과 관련한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노조가 확약서를 제출해야 채권단의 자본확충이 이뤄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우조선은 오는 16일까지로 시한을 잡고 노조를 설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우조선을 비롯해 국내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3분기에만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정규직 근로자 3000여명 가량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기준 2만6299명이었던 직원 수가 3분기 말 기준 2만3700여명으로 2600여명이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까닭에 지난 한 분기 사이에 큰 인원수 변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에 총 1500여명이 회사를 떠나면서 올해 2분기 기준 직원수가 1만2500명 밑으로 내려갔으며, 이후 석 달간 100명가량이 추가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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