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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JY의 삼성, "미래 성장동력 광맥 제대로 찾았다"

삼성과 하만의 성장 기회(커넥티드 에코시스템 전반에 걸친 상호 보안적 기술)자료=삼성전자, IBK투자증권



하만 그룹 현황 및 카오디오 주요 공급 업체



하만 사업부 및 매출 비중



하만카돈 사업현황 (2016년 3분기 기준)



"오디오 회사를 인수했다고? 핵심은 그게 아니다.", "M&A는 신의 한수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사들였다.

증권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성장전략이 외부의 기술자원을 자신의 연구개발(R&D) 역량으로 활용하는 C&D(Connect & Develop·연결개발) 전략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하만의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및 오디오, 스피커 튜닝 부문 기술력을 감안할 때 이번 M&A는 삼성전자가 전장사업의 한계를 넘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인공지능 (AI) 시대로 진입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오 사업과 함께 'JY시대'의 성장 축이 될 것이란 평이다.

15일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 전장사업의 궁극적 방향은 완성차 제조보다 스마트카 시장에서의 시스템 공급업체"라며 "M&A로 사업 다각화 관점에서 하만의 인수대금 9조4000억원은 가치가 있어 '신의 한 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1차 공급업자 지위를 얻는데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M&A로 그 시간을 단축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득"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연구 개발을 추진해 이번 인수로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단숨에 시장 1위로 진입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등 추가 전장 사업에 진입하면 삼성전자는 전장의 양대 축인 안전과 편의 기술 사업을 완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추가 M&A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있다.

SK증권은 삼성전자가 IPA(Intellectual Personal Assistant) 역량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AI) 관련 업체들에 대한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BYD, 하만카돈 이후 삼성의 추가 M&A는 컨티넨탈, 보쉬 등 샷시업체(조향장치, 브레이크시스템 등)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막대한 보유 현금을 제대로 활용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에 다소 소극적이었고 79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순현금이 누적돼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주주환원 정책과 인수합병 등을 통한 활용성 향상이 필요하다"며 "이번 인수는 현금의 주주친화적 활용법"이라고 평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9조원대의 M&A로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 수 있지만 미래 성장 엔진 장착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더 장기적으로는 현대차그룹 중심의 국내 자동차산업의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 하만 통해 인공지능 음성인식 시장 진출 가능자료=현대증권



이미 LG전자는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등 11개 핵심부품과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 이어 삼성도 전장부품을 기반으로 친환경차, 커넥티드 카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진출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산업의 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관전 포인트는 현대차그룹이 계열사 중심에서 벗어나 LG, 삼성 등과의 협력을 강화할지 여부"라며 "이렇게 되면 국내 자동차산업 역량을 키우고 밸류 체인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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