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연내 부산지역에서 6800여가구가 쏟아진다. 특히 부산은 분양권 전매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다른 규제 대상지역과는 달리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내 부산 지역에서는 8개 단지에서 6819가구(임대제외)가 공급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지역 가운데 11.3 대책에서 정한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수영구 등의 조정대상지역에서도 372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지역 역시 분양권 전매강화 규제에서는 제외된다. 다만 청약시 1순위 제한 및 재당첨 제한 규정에는 적용이 돼 수요자들의 세심한 청약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올해 부산지역의 청약시장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연내(1~11월 3주까지) 부산지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110.11대 1로 전국 평균 경쟁률(15.2대 1)을 크게 웃돌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실제 올해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명륜자이 523.56대 1)가 부산에서 나왔으며,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부산지역의 아파트였을 정도다.
집값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아파트 값 상승률은 8.49%로 전국 평균을 상승률(3.66%)을 2배 이상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여기에 전매강화에도 적용이 되지 않다 보니 아파트 값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전매제한 강화에서 제외되는 만큼 청약열기나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에 따라 1순위 청약제한 및 재당첨 제한 등이 적용되기에 이들 지역 청약에 나서는 수요자들은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분양물량으로는 두산건설은 11월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A-21블록에서 '정관 두산위브 더 테라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272가구다.
대림산업은 11월 부산 동래구 명장동 명장1구역에서 재개발사업으로 'e편한세상 동래명장'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37~84㎡, 1384가구 규모로 이중 82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밖에 대보건설은 11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대에서 '센텀 하우스디'를 분양하며 금호건설은 오는 12월 부산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서 삼익빌라 재건축을 통해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