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5 전경.
"지스타는 왜 부산에서 하나요", "매년 부산까지 가기 너무 힘드네요"
지스타는 2009년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매년 지스타가 개최되면 수도권에서 부산을 찾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는 부산을 찾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게임전문 온라인 채널 '트위치'와 지스타 현장을 글로벌 생중계할 예정이다. 조직위와 트위치는 지스타 기간 '트위치 콘텐츠 스테이지'를 운영하며 지스타에서 발표되는 신작 게임 소식과 최신 트렌드 등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넷마블게임즈, 넥슨, 웹젠 등 지스타 참가 기업 개발자·기획자가 게임을 직접 시연하며 설명하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게임에 대해 보다 상세한 정보와 숨겨진 의미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방송은 트위치 글로벌 채널 또는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넥슨은 서울 강남구 넥슨아레나에 작은 지스타 부스를 꾸렸다. 이 자리에서는 넥슨의 지스타 출품작 시연과 영상 감상, 부산 지스타 현장 생중계 등을 즐길 수 있다. 미니 팝업스토어도 운영해 지스타 넥슨관에서 판매하는 굿즈도 동일하게 선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에 넷마블 채널을 마련해 현장을 생중계한다. 소니(SEIK) 역시 아프리카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영상을 내보낼 예정이며 룽투코리아는 자회사인 '팝콘TV'로 검과마법 e스포츠대회 등 행사를 중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스타 개최지 계약이 올해로 끝나며 지스타 개최지 변동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조직위는 내달 개최지 재선정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지스타 참가 게임업체의 95% 이상이 수도권에 위치했다"며 "매년 부산에서 부스를 꾸리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지스타에는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네시삼십삼분 등 주요 게임사가 불참한다. 블리자드와 라이엇 게임즈 등 해외 유명 게임사들도 참가하지 않는다.
현재 부산시 외에 킨텍스가 위치한 고양시, 주요 게임사가 몰려있는 성남시 등이 지스타 유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