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맞춤형 화장품 시대'
아모레퍼시픽이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피부는 사람마다 다르다. 유형별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지만, 개인에게 딱 맞는 솔루션을 처방하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내놓은 고객 맞춤형 화장품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는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고객이 직접 본인의 취향과 피부색에 맞춰 색깔을 고를 수 있는 맞춤형 립스틴 '마이 투톤 립 바'를 선보였다. 이어 최근에 두번째 맞춤형 화장품으로 '마이 워터뱅크 크림'을 냈다.
이들 화장품은 라네즈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와 명동 로드샵 두곳에서 제작·판매한다. 매장에 설치된 '라네즈 뷰티미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의 피부 색상을 진단한 결과를 바탕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도움을 받아 맞춤형 색상을 테스트한다. 14개의 입술 안쪽 색상, 13개의 입술 바깥쪽 색상을 각각 한 가지씩 선택하면 바로 제작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제품 용기에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각인해주는 인그레이빙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제품 제조부터 각인 서비스까지의 과정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17일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맞춤형 제조 서비스 예약률은 평균 80% 정도다. 대부분의 고객이 유니크한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며 전문가가 제공하는 피부 진단 및 컬러 진단 카운셀링을 신뢰, 그에 기반한 맞춤 제작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마이 투톤 립바'는 현재까지 약 석달 간 이용고객이 1000명 정도에 달한다.
라네즈는 최근 '마이 워터뱅크 크림'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고객들의 피부진단을 통해 각자의 피부 타입에 맞는 수분크림을 현장에서 직접 제작해주는 스킨케어다.
전문 피부 진단 기기 '뷰티파인더'를 통해 현재 피부 상태를 정교하게 진단하고 카운셀링과 함께 고객 피부에 최적화된 수분 솔루션을 처방한다. ▲수분 유지형(Light)▲수분 리필형(Moisture)▲수분 장벽 강화형(Ultra Moisture) 등 고객 피부 타입에 가장 적합한 수분 크림을 만든다. 완성된 제품은 사용 기한, 성분명, 주의사항 등이 포함된 맞춤형 패키지에 담겨 고객에게 제공한다.
단, 매장에서 제품 제조 공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는 없다. 이는 절대적으로 품질과 위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철학이 드러난 것으로 외부에 노출될 시 쉽게 오염되는 화장품의 특성때문에 외부환경을 통제한다. 이들 서비스 모두 사전 예약을 거쳐 라네즈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해외 언론도 맞춤형 화장품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현재 두 개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사업이 안정화되고 고객 관심이 지속되면 브랜드 및 경험의 확대를 위해 해외 확산을 검토중에 있다"며 "향후 매장에서 서비스를 받은 고객이 같은 제품을 재구매할 수 있도록 이력관리를 통한 온라인 구매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아이오페 바이오랩(BIO LAB)'을 통해 첨단 기기를 통해 정확하게 피부 상태를 측정해 이에 따른 피부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서비스는 모두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