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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예탁결제원 임추위 가동, 공기업인사 '진공상태' 벗어나나

"금융권 공공기관장 자리가 '진공상태'다.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재개 된다면 '관피아(옛 재무부+마피아, 기재부 등)'나 '금피아(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입김이 세질 것이다."

'CEO레임덕'에 빠진 한 공기업 임원의 얘기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한 때 마비됐던 공공기관장 인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 '친박(친박근혜계)' 등의 입김은 예전만 못할 전망이다. 국정개입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가장 먼저 출발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예탁원에 따르면 다음 주(21~25일) 중 후임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한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퇴임한 유재훈 사장의 후임 인선이 빠르면 다음 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산하 한국예탁결제원의 유재훈 사장은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은 상황에서 퇴임했다

임추위는 비상임이사 4명과 외부 인사 3명으로 구성되며, 임추위에서 추천된 사장은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뒤 금융위원장이 임명하게 된다.

현재 임기가 끝났는데도 계속해서 업무를 보고 있는 공공기관장이 22명에 이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요 공기업과 정부 소유 금융지주 자회사 상당수가 '인사 혼란'에 직면해 있다"면서 "예탁원이 스타트를 끊는다면 다른 공기업의 CEO 선임 작업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 이력서 내봐" 최근 A씨는 아는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하는 한 공기업에 지원하라는 내용이었다. 기다리던 전화였다. 그 기관 업무와 관련된 이력은 내세울 게 없었지만 지원 서류를 준비 중이다.

다음달 27일 임기가 끝나는 권선주 기업은행장 자리가 가장 큰 관심사다. 기업은행 안팎에서는 권선주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임은 없다'는 현 정부의 특성상 내부 승진 가능성도 있다. 박춘홍 전무와 김도진·시석중 부행장, 유석하 IBK캐피탈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정부 주도로 기업은행장을 선임하는 시스템 때문에 기업은행의 24대 행장인 현 권선주 행장까지 기업은행에서 내부 승진으로 은행장에 오른 인사는 단 2명 뿐이다. 23대 조준희 행장과 24대 권선주 행장이 주인공이다.

'꿀보직'으로 꼽히는 주요 공공기관장 자리가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기획재정부, 금융위 등 주요 부처 출신 인사들로 채워질 가능성도 커졌다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 조인국 한국서부발전 사장, 권혁수 대한석탄공사 사장,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 12명은 이미 지난 9월 임기가 끝났다. 10월엔 허경태 산림청 녹색사업단장, 박구원 한국전력기술 사장 등 6명이, 이달 들어서는 최외근 한전KPS 사장, 김영표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등 4명이 임기를 마쳤다. 그러나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계속 기관장 자리를 지키는 상황이다.

공석으로 아예 비어있는 기관장 자리도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 3월 김동원 이사장이 임기 7개월을 앞두고 사임한 이후 8개월째 CEO 자리가 공석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권동일 전 원장이 보유주식 문제로 취임 4개월 만에 사직서를 내 1달째 수장 공백 사태를 맞고 있다. 임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김승환 전 이사장이 돌연 사퇴해 '외압설'이 일었던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수장 자리가 두 달 넘게 빈 상태로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재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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