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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 시장 커지는데…보험 상품 출시는 '지지부진'

현대해상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배터리 충전 지원과 견인거리 확대 서비스 제공은 물론 전기차 보험료를 3% 추가 할인해준다./현대해상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손해보험업계는 전기차 전용 상품 출시에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일부 손보사가 전기차 특화 상품을 출시하긴 했지만 일반 자동차보험 대비 혜택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다양한 지원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해상은 국내 손보사 최초로 전기차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비상급유 등 전기차에는 불필요한 내용을 빼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기존 자동차보험 대비 3% 할인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긴급 충전 서비스 지원과 40㎞까지 무료 견인 등 전기차 구매자에게 편의도 제공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험료는 내리고 서비스는 확대한 현대해상의 전기차 전용 보험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이 조금이라도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반 車보험 대비 혜택 '미미'

전기차 시장은 미래 발전 가능성이 큰 산업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제품군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전기차 손해율은 일반차 대비 약 10%포인트 낮다. 친환경적인 특성 탓에 운행거리가 짧고 상대적으로 과속도 적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같은 특성에 따라 국내에서도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25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처럼 전기차 손해율이 높지 않고 추후 시장성도 좋다는 판단 하에 이번 전기차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일반 자동차보험과 비교해 보험료 차이가 불과 '3%'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혜택을 느끼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2016년식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린' 운전자가 현대해상 전기차 전용 상품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73만원가량인데, 일반 자동차보험료는 75만원이다. 소비자가 가지는 혜택은 2만원 정도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굳이 전기차 전용 보험 상품에 가입할 정도로 소비자가 느끼는 혜택이 크지 않다"며 "기존 자동차보험에서 마일리지 할인 등을 더하면 그 이상으로 가격 혜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내 전기차 보험요율 가이드라인 최종안 발표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현대해상의 경우 당국의 전기차 보험요율 가이드라인 최종안이 출시되기에 앞서 상품을 선보였기에 적정 보험요율이 적용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연내 발표되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험료가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이미 전기차 보험 상품이 일반화된 국가에서는 보험료가 5~10%가량 낮다.

대형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전기차 보험요율 가이드라인이 최종적으로 제시되면 그에 맞춰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갖가지 혜택을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 기관도 전기차 보험 상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이달 초 취임식에서 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전기차 보험 시장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8일 관계 기관과 금융 관련 건의사항을 듣는 간담회에서 앞으로 전기차 관련 자동차보험 전용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진 원장은 "보험개발원이 전기차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 손해율을 측정한 결과 자차보험료를 약 10% 인하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며 "보험사들이 전기차 전용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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