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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CEO "삼성전자와 전장 시너지 기대… 완성차는 아냐"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가 2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하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완성차 사업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디네시 팔리월 하만(Harmn)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하만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하만은 하만카돈, JBL 등 오디오 브랜드로 유명한 기업이지만 매출의 65%가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 나오는 세계 1위 전장기업이다. 이 자리에서 팔리월 CEO는 전장기업 하만에 대해 설명하고 삼성과의 합병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하만은 3만명의 글로벌 직원 가운데 1만5000명이 엔지니어일 정도로 강력한 인재망을 갖췄다. 이 중에서 다시 1만2000명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벤츠, BMW, 피아트, 페라리, 현대차 등에 카오디오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70억 달러에 이른다. 세계 럭셔리 자동차 오디오 시장 점유율도 80%에 달한다.

그는 "하만은 커넥티드카 부문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1위 기업"이라며 "커넥티드카는 3000만번의 코딩이 필요할 정도로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오디오, 반자율주행차 등에서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의 인수합병에 대해 그는 "삼성과의 인수합병 발표 이후 세계 고객사들을 전부 방문하며 삼성은 전장사업을 하려는 것이지 완성차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삼성의 완성차 시장 진입을 우려하는 업계 시각을 대변한 셈이다.

전장사업팀 박종환 부사장도 "완성차 사업을 하려면 9조원을 들여 하만을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완성차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팔리월 CEO는삼성전자와의 합병에 대해 "삼성전자와 하만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양 사 모두 혁신을 중요시하고 연구개발(R&D)에 헌신적인 문화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에 삼성 임원들을 만나 개발 중인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기술을 봤다"며 "삼성의 기술혁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손영권 전략혁신센터장은 "삼성은 그간 많은 투자로 반도체, 메모리와 디스플레이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면서도 "하지만 전장사업을 하려면 많은 경험과 지식, 유통망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하만과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카는 다양한 기기·인터넷과 연결돼 보안에 대한 우려도 크다. 디네쉬 팔라월 CEO는 "하만은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업체(타워섹)을 인수한 바 있고 독자적인 사이버 보안 솔루션은 글로벌 1위로 평가된다"며 "삼성의 '녹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만이 오디오에서 기술력을 갖춘 만큼 전장 외의 부문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손영권 센터장은 "과거 10년이 PC시대였고 지금이 스마트폰 시대라면 향후 10년은 스마트카 시대"라며 "배터리의 경우 벌써 자동차 시장이 스마트폰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이 비디오 등에서 기술력을 갖춘 만큼 TV와 스마트폰 등에서 음질 향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등 삼성 스마트폰에 하만의 기술이 적용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인수 계획을 밝혔을 뿐이라 인수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면서도 "2018년 정도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팔리월 CEO는 브리핑 당시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늘 저녁에 이재용 부회장을 만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와 하만의 인수합병으로 기대되는 시너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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