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입찰전에 참여한 대기업 5곳 중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재무건전성' 평가 항목에서 가장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5개 시내면세점 입찰 참여 업체들의 자기자본비율·유동비율·이자보상배율·부채비율을 살펴본 결과 현대백화점이 4개 항목 가운데 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면세점은 올해,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각각 만들어진 신생 법인이다. 현대면세점은 100% 지분을 보유한 모기업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은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 호텔신라의 지난 2년간(2014, 2015년) 경영상태로 평가를 대체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심사 평가 항목 중 '재무건전성 및 투자규모의 적정성'은 총 1000점 만점 중 가장 큰 180점이다. 이 중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는 ▲자기자본비율 ▲유동비율 ▲이자보상배율 ▲부채비율 등으로 분류된다.
자기자본비율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 가운데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대면세점의 자기자본비율은 65.7%다. 이어 호텔롯데(61.3%), 신세계DF(52.6%), HDC신라(38.2%), SK네트웍스(31.7%)가 순을 이었다.
기업이 갖고 있는 자본 중 부채가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인 부채비율에서도 현대백화점(52.3%)이 가장 낮다. SK네트웍스는 21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HDC신라(161.6%), 신세계DF(90%), 호텔롯데(63%)가 뒤를 이었다.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지불한 이자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에서 현대백화점은 93.2배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에 못 미치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못 갚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HDC신라는 5.28배, 호텔롯데 4.96배, 신세계DF 3.22배, SK네트웍스가 2.23배로 각각 조사됐다.
신용등급(회사채 기준)에서 현대백화점은 AA+로 후보군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용등급은 부채상환능력과 자본력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과 재무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분석지표인 유동비율은 HDC신라(177.2%)가 가장 높았다. 이어 SK네트웍스(87%), 현대면세점(85.7%), 호텔롯데(60.8%), 신세계DF(17.9%) 등이 순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