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네이버커넥트 2017'에서 한성숙 대표 내정자(왼쪽)와 김상헌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가 소상공인 생태계 육성에 나선다.
네이버는 2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내년 사업 계획 설명회인 '네이버 커넥트 2017'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오프닝 세션을 맡은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8년 동안 네이버와 본인 모두가 성장했다며 "네이버의 큰 사명과 도전은 신임 CEO 내정자인 한성숙 총괄 부사장에게 넘긴다"고 한 내정자를 직접 소개했다.
한성숙 내정자는 올해 4월 발표한 '프로젝트 꽃'의 성과로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가 지난 4월 발표한 소상공인·창작자 지원 사업이다. 개인이 손쉽게 창업·창작에 도전하도록 네이버가 다양한 툴과 플랫폼을 제공한다. 한 내정자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목표였던 신규 창업자 1만명을 이미 넘겼다. 연말까지 1만1000명의 신규 창업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연매출 1억원을 넘긴 쇼핑 분야 스몰비즈니스도 5500여명에 달한다. 활동 창작자 수도 지난 4월 1만6000명에서 7개월 만에 2만4000명으로 늘어났다.
한 내정자는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해 시도한 그라폴리오 마켓, 뮤지션 리그 마켓, 디자이너 윈도, 아트 윈도 등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창업·창작의 통로로 지속적인 플랫폼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도 준비하고 있다. 한성숙 내정자는 최근 데뷰(DEVIEW)에서 소개한 인공지능 대화시스템 '아미카', 브라우저 '웨일', 통번역앱 '파파고' 등을 소개하며 "일상 속에 들어온 로봇기술은 많은 기업들이 연구한 휴머노이드가 아닌 로봇청소기"라며 "첨단기술을 일상으로 끌어 들여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시키겠다"고 네이버의 방향을 공개했다.
한성숙 내정자는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꽃의 약속은 더욱 실현 가능해지고 지속 가능해질 것"이라며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으로 변신하는 것은 차세대 첨단 기술을 소상공인에게 친숙한 도구로 잘 바꿔 제공하는 일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향후 5년 동안 5000억원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투자한다. 지난 5년간 집행된 국내 투자액 20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한 내정자는 "▲소상공인 창업과 성장 ▲창작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진출 지원에 각 500억원씩 투자한다"며 동반성장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