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과 매일유업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은 경영 효율성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자 회사를 투자사업과 식품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또 보통주식 1주를 10주로 액면분할한다.
오리온은 기업분할을 통해 ㈜오리온(가칭)을 식품의 제조와 관련 제품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회사로 신설하고 존속법인은 자회사 관리와 신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지주회사 ㈜오리온홀딩스(가칭)로 전환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0.3420333 : 0.6579667 수준이다. 최종 승인일은 제 61기 주주총회가 개최되는 2017년 3월 31일이다. 분할기일은 6월 1일이다.
주식 액면분할로 ㈜오리온의 주당 가액은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된다.
발행주식 총 수는 600만8299주에서 6008만2990주로 10배 늘어난다. 주식분할에 대한 승인도 61기 주주총회일인 2017년 3월 31일 이뤄질 예정이다.
매일유업도 지주회사 부문과 유가공 사업 부문으로 회사를 인적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주사 부문은 '매일홀딩스 주식회사(가칭)'로 유가공 사업 부문은 '매일유업 주식회사(가칭)'으로 분할한다는 계획이다.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인 '매일홀딩스 주식회사(가칭)'에 47.3%, '매일유업 주식회사(가칭)'에 52.7%로 각각 분할한다.
분할 기일은 오는 2017년 5월1일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극대화, 장기 성장을 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책임경영 체제를 실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식품업계에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지주사 체제 전환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1일 크라운제과는 식품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식품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 존속회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존속회사는 지주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로 명칭을 바꾸고 투자와 브랜드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설회사 크라운제과는 식품제조와 판매 사업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