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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국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쟁, 액션캠 삼국지

고프로가 월드투어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택하며 선보인 히어로5 블랙. /고프로



지난 2001년, 두 차례 창업에 실패한 청년이 기분전환을 위해 떠난 여행을 떠났다. 그는 두 번째 창업에서만 800만 달러(약 91억원)를 날린 참이었다. 그 여행에서 청년은 한 가지 사업 아이템을 떠올린다. 그 청년은 2001년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며 자신의 활동을 찍을 수 있는 소형 카메라를 만든다. 이것이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47%를 차지한 액션카메라 회사 고프로의 첫 제품이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 액션카메라 시장 규모는 850만대에 달한다. 올해 국내 시장 규모도 5만~6만대 규모로 추정된다. 고프로가 시장에 처음 액션카메라를 선보인 이후 아이온, 소니, 폴라로이드 등 여러 회사에서 비슷한 제품을 내놓고 시작했다. 4K 액션카메라가 속속 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세계 시장 가운데서도 한국은 삼국지를 연상시키는 글로벌 메이커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신기술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위(魏)-고프로, 압도적인 시장 선도기업

우선 가장 큰 시장 지배력을 가진 회사는 고프로다. 고프로는 가장 먼저 액션카메라 사업을 시작한 만큼 어떤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액세서리를 갖췄다. 지난 9월에는 신제품을 소개하는 월드투어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한국을 찾아 4K 액션카메라 히어로5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히어로5 시리즈는 블랙·세션 두 모델로 구성됐다. 대표 제품인 히어로5 블랙은 2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메뉴를 직관적으로 만드는 등 사용자 편의를 우선했다. 음성제어 기능으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며 촬영한 영상과 사진은 카메라를 충전할 때 자동으로 자체 클라우드에 업로드 된다. 별도 하우징 없이 수중 10m까지 방수가 되며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EIS)이 고프로 제품 중 처음 적용됐다.

소니가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해 선보인 4K UHD급 액션캠 FDR-X3000과 올해 창립 99주년을 맞은 광학기업 니콘이 출시한 키미션 170. /각 사



◆오(吳)-소니, 가장 진보한 기술력

그간 소니는 액션카메라 시장에서 유일하게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스테디샷)을 제공해온 회사다.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액션캠'이라는 소니의 브랜드는 액션카메라를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하지만 촬영한 영상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정하는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은 야외 활동에서 발생하는 큰 진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고 화각은 좁아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소니는 핸디캠에 적용됐던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 '밸런스드 옵티컬 스테디샷(BOSS)'을 적용한 4K 액션카메라 FDR-X3000을 지난 10월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 도입된 액션카메라다. 전자식에 비해 떨림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이 기술로 소니는 시장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게 됐다.

◆촉(蜀)-니콘, 광학렌즈 기업이라는 정통성

이달 액션카메라 키미션 시리즈를 출시하는 니콘은 정통성을 강조한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키미션은 광학 메이커에서 출시하는 첫 액션카메라"라며 "니콘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즈 가운데 '키미션 170'은 10m 방수 기능을 제공하며 하우징을 사용하면 전문적인 수중 촬영도 가능하다.

시장 후발주자인 니콘의 목표는 국내 시장 점유율 15%다. 내년 100주년을 맞는 만큼 축적된 광학기술로 뛰어난 화질을 확보했다. 하지만 첫 제품인 만큼 액세서리 부족과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한다. 니콘은 반응이 빠른 한국 시장에서 신제품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얻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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