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과정에서 정파적 이해를 뛰어넘어야 하며, '질서 있는 퇴진'도 지속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탄핵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축사에서 "이번 탄핵 과정에서는 여야의 정파적 이해를 완전히 뛰어넘어야 한다"며 "탄핵 정국에서 특정 정파의 주도권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닉슨 전 대통령도 탄핵 진행 과정에서 스스로 사퇴한 예를 상기하길 바란다"며 "탄핵소추 과정에서도 질서 있는 퇴진의 길을 완전히 닫아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를 약속하고 여야가 합의한 총리를 뽑고 이 총리가 향후 일정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질서 있게 수습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오직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는 헌법적 절차만 있을 뿐이며, 비장한 각오로 탄핵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좌고우면은 국민을 또 한 번 배신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바람은 사상 최악의 국가 위기를 새 시대를 여는 기회로 만들어가란 것"이라며 "정경유착과 낡은 정치, 과거와 결별하고 무역전쟁과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대비하는 새 미래를 만들어가란 것이다. 과거와 결별하고 미래로 나가는 것이 민심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직후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탄핵 의결이 되기 위해서 많은 분을 만나고 있고 최대한 설득하겠다"라면서, "지난번 8인 회의를 끌어냈던 것처럼 그런 일들을 실제로 행동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열심히 다니겠다"며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과의 접촉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