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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부채의 역설? 헬스케어-소비재 펀드 수익률 곤두박질

#. 2013년 컨슈머(소비재) 펀드에 가입해 매달 20만원씩 꼬박꼬박 투자해온 A씨는 주름살이 늘었다. 최근 5년간 수익률이 7%대로 떨어지더니. 올해 들어서는 -7%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A씨는 "적금 대신 장기 투자하라는 은행 직원 조언에 따라 3년째 투자하고 있는데 이대로 둬도 되는건 지 모르겠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컨슈머(소비재)와 헬스케어 펀드가 수익률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묶여 있는 돈만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펀드를 팔 타이밍을 놓친 채 원금 회복을 기다리고 있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컨슈머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7.16%까지 떨어졌다.

3년(7.167%)과 5년(44.69%)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손실을 내고 있다.

헬스케어 펀드는 더 부진하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9.18%에 달한다.

수익률이 부진하자 투자자들은 발을 빼고 있다. 올해 들어 컨슈머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4007억원에 달한다. 헬스케어펀드에서도 874억원이 유츌됐다.

이들의 부진은 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했던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며 주가가 급락, 관련 펀드 수익률이 추락한 것이다. 여기에 한미약품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들 펀드 수익률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문가들은 멀리보라고 조언한다.

전 세계가 급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년층 인구 증가로 인한 산업 트렌드 변화가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통계청은 2030년 한국 전체 인구를 5216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노인 인구는 1269만 명에 이르러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가 24.3%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령화 사회의 특징은 노년층의 정치 참여 확대와 소비 패턴의 변화다. 노령인구의 사회 문화적인 위상이 강화되고, 관련 기술과 산업 트렌드 변화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소비 관련 산업은 바이오·헬스케어다. 전통적 의료기기, 제약 시장의 양적 질적 팽창과 헬스가전·세포치료제·임상시험 시장 등 신규 시장이 출현하고 성장한다.

컨슈머 펀드로 분류되는 상품들의 기본 취지는 '내수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으로 펀드간 차이는 없다.

문제는 쓸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김영란법 시행 후 정부 주도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진행돼 소비 촉진을 이끌었지만, 딱 여기까지 였다. 한국경제가 '소비절벽'에 신음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관광객(유커)의 한국 방문을 20% 감축하는 조치까지 내리면서 소비재 관련주에 악재가 되고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래 부실위험 높이는 가계부채, 현재 소비에는 플러스 요인'이란 보고서에서 "앞으로 경기침체, 자산가격 하락, 신용경색 등 예기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과다부채 가구를 중심으로 소비위축이 커질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부채를 많이 보유한 가구가 급격히 소비를 줄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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