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영상의학회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참관객들이 이동형 엑스레이 'GM85'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102회 '북미영상의학회(RSNA)'에 참가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번 북미영상의학회에 디지털 엑스레이부터 초음파 진단기기, 이동형 CT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디지털 엑스레이 사업 진출 5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이동형 엑스레이 'GM85'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에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이 제품은 동급 대비 콤팩트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해 국내외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 미국 FDA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해 이번 북미영상의학회를 시작으로 최대 의료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많은 방문객들이 GM85를 체험할 수 있도록 8대의 장비를 마련하고 체험객에게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삼성의 앞선 디자인·디스플레이·모바일 역량을 느끼고 의료기기의 비전과 가능성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조영 증강 영상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RS80A with 프레스티지'와 유방 병변 초음파 진단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한 'S-Detect™', 진단하고자 하는 부위를 CT 또는 MRI 영상과 동시에 비교·분석할 수 있는 'S-Fusion'을 소개했다. RS80A with 프레스티지는 높은 해상도로 미세한 병변의 진단력을 향상시키고 자동 영상 최적화 기능으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도와 관람객들의 관심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실제 구급차에 탑재되어 뇌졸중 응급조치에 사용되는 'CereTom'과 병원내 수술실과 응급실에서 이동이 가능한 'BodyTom' 등 다양한 이동형 CT도 선보인다.
삼성전자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단 5년 만에 영상 진단 분야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출 수 있도록 삼성의 기술력을 믿고 성원해준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월드 베스트 DNA를 담은 제품을 개발하고, 전문의들이 빠르고 간편한 기능으로 더 자신감 있는 진단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임상용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LG전자도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수술용 모니터와 임상용 모니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 3종의 의료용 영상기기를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가 의료용 영상기기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27인치 UHD(3840x2160) 해상도를 갖춘 수술용 모니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자사가 보유한 화질 기술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수술 과정에서 비슷해 보일 수 있는 환부와 혈액의 붉은 색을 명확히 구분해준다. 반응속도가 빨라 복강경과 집기의 움직임을 바로 화면에 띄워주는 것도 장점이다.
이 제품에는 방수와 방진이 적용돼 수술 중에 혈액 등이 묻더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IPS 패널을 사용해 여러 의사가 함께 수술을 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보더라도 또렷한 영상을 제공한다.
임상용 모니터 역시 27인치 UHD 해상도를 갖췄다.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가 넓어 컬러 MRI, 컬러 CT 등의 영상을 보는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의료계 표준인 다이콤(DICOM)을 충적해 회색 톤을 정확하고 균일하게 보여준다. 이는 엑스레이, MRI, CT 등 의료영상 결과를 볼 때 유리하다.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 엑스레이와는 달리 필름이 필요 없는 제품이다. 촬영 결과를 즉시 파일로 만들어 PC로 전송하기에 결과가 빠르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가 병원을 다시 방문했을 때도 기록실에서 엑스레이 필름을 찾을 필요 없이 파일을 띄울 수 있다.
LG전자는 모니터 2종을 다음달부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는 내년에 한국, 미국, 유럽 주요 국가 등에 순차 출시한다.
한편 올해부터 미국 FDA의 조영 증강 초음파 진단(CEUS) 승인과 보험 수가 적용이 진행됨에 따라 CEUS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28일 학회장에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CEUS+가 제공하는 임상적 가치와 연구 사례를 공유한다.